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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정부 공식 발표
무허가 순례 5명 중 4명[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는 올해 이슬람 정기 성지순례(하지)에서 13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순례 허가를 받지 않은 무단 여행이 사망자 5명 중 4명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사망자 200여명의 약 6배가 넘는 수치다.
사우디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사망자 중 83%가 사우디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순례에 나섰으며,젠스타일 강마루적절한 쉼터나 회복 없이 땡볕 아래 장거리를 걸었다”며 “사망자 중에는 노인과 만성질환자가 다수 포함돼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무허가 여행의 특성상 신원 확인 절차가 복잡해지면서 공식 사망자 수를 발표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사우디 정부는 “신원 확인,매장,사망자 예우를 위한 적절한 절차가 진행됐고,젠스타일 강마루사망증명서가 제공됐다”고 말했다.
올해 하지 기간 보고된 사망 및 부상의 주요 원인으로 폭염이 지목됐다.이슬람 발상지인 메카는 화씨 125도(섭씨 51도)까지 치솟는 기록적인 폭염을 보였다.
각국 정부는 메카에 등록하고 여행한 순례자만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하지에서 총 사망자 수는 여전히 증가할 수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CNN은 사우디는 국가별로 순례 허가를 할당제로 할당하고 있으며,각 순례자가 메카에 합법적으로 방문하려면 180만개의 허가증 중 하나를 취득해야 하고,가격은 수천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무허가 순례자들은 일반적으로 에어컨이 있거나 물과 식료품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관광버스를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 정부의 공식 발표는 이집트 정부에서 수백명의 이집트인이 사망한 가운데 메카 불법 순례에 연루된 16개 관광회사의 면허를 취소하고 회사 관리자들을 기소하겠다고 넘긴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이집트 정부는 지난 22일 내각 회의에서 일부 관광회사의 운영 방식이 모호하다는 보고가 나온 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공식적인 이집트인 사망자 수는 31명이지만,로이터통신 등 다른 외신들을 통해서는 성지 순례 중 500~600명에 달하는 이집트인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아흐메드(44)는 CNN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많은 순례자가 사망하는 것을 봤다”며 “거의 수백 미터마다 시신이 누워 있고,젠스타일 강마루흰색 천으로 덮여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