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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이탈리아 연수 추진…기관·기업 방문은 전무

부안군청
[부안군 제공]

(부안=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최지인 전북 부안군이 대회 파행 1년 만에 또다시 '외유성 출장'을 추진해 빈축을 사고 있다.

잼버리 개최를 앞두고 석연치 않은 국외 연수를 빈번하게 다녀와 물의를 빚은 부안군은 공식 일정이 없는 관광 성격의 출장을 재차 계획해 논란을 자초했다.

14일 부안군 관광복지국이 낸 '국외 출장계획서'에 따르면 관광과 소속 공무원 6명은 오는 25일∼9월 1일 이탈리아로 선진지 견학을 떠난다.

출장 목적은 지역축제 실무진의 역량 강화 등이며,하하 포커 다운로드비용 2천여만원은 전액 군비로 부담한다.

그런데 이 연수의 일정은 지역 축제 육성보다는 관광지 방문에 주안점을 뒀다.공무원 국외연수에 구색 맞추기용으로라도 흔히 포함하는 현지 기관이나 기업 방문 같은 공식 일정은 단 한 건도 없다.

박물관이나 성당 등 명소를 돌아보는 프로그램 일색이다.

구체적으로 공무원들은 연수 동안 로마와 피렌체,하하 포커 다운로드베로나 등을 돌며 콜로세움,바티칸 박물관,하하 포커 다운로드트레비분수,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 등을 관람하고 오페라 공연 '아이다'를 감상한다.

중간중간 토스카나 와이너리와 베네치아 '진실의 입' 등 영화 속에 등장한 명소를 둘러보는 일정도 빼지 않고 채워 넣었다.

부안군 공무원들은 계획서에 '풍부한 랜드마크 견학을 통해 지역 축제의 성장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으나 고대 건축물보다는 수려한 자연경관이 무기인 지역 관광산업을 이번 출장과 어떻게 연계할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로마 트레비 분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안군은 지난해 잼버리 개최를 앞두고도 공무원들의 외유성 출장 의혹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렀다.

당시 출장 과정에서 공무원들이 잼버리와는 무관한 축구장 및 테마파크,랜드마크 등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군의회 또한 잼버리 파행 직후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로 크루즈 출장을 떠나려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계획을 접기도 했다.

당시 군은 해명 자료를 통해 "출장 비용은 모두 잼버리 예산이 아닌 군비로 충당했다"면서 "외유성으로 보이는 일정도 사기진작 차원에서 배낭여행으로 추진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으나 대회 파행 이후 국외 연수를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이번 출장에 대해서는 "일정 자체만 놓고 보면 외유성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공무원들이 직접 현장을 보고 실제 축제 현장에 접목하기 위한 코스로 출장 계획을 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장 올가을에는 부안에서 '붉은 노을 축제'가 열리는데 출장을 통해 이탈리아의 야경이나 와인 프로그램 등을 참고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공식적인 기관 방문 일정 등이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단체장이나 국장 등이 동행하는 출장이 아니라 축제를 준비하는 실무진들만 가기 때문에 그런 일정보다는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는 쪽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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