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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프렌치 프라이 판매 6일 만에 재개
타업체들도 냉동감자 수입…“품종·생산량 고려”
맥도날드가 26일‘프렌치프라이’(감자튀김) 판매를 순차적으로 재개했다.판매 중지 6일 만이다.맥도날드의 감자 부족 사태는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글로벌 햄버거 기업인 맥도날드가 감자 공급망에 문제점을 노출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20일 감자튀김 판매 중단 이유에 대해 “예기치 못한 공급망 내 이슈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미국에서 냉동 상태로 들여오는 감자튀김 재료에 품질 관련 문제가 발생해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게 맥도날드 측 설명이다.어떤 기준에 미달했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맥도날드의 감자튀김 판매는 매장마다 순차적으로 재개될 예정이다.맥도날드는 전 지점에서 감자튀김 판매가 원활히 이뤄질 때까지 추가 요금을 받지 않고 맥너겟,맥윙,2002년 월드컵 일정모짜렐라 치즈스틱,2002년 월드컵 일정코울슬로 등으로 교체해준다는 방침이다.
이번 맥도날드의 감자튀김 판매 중단 사태는 앞서 국제 물류 대란을 겪었던 2021,2002년 월드컵 일정2022년과 다르다.당시엔 코로나19 팬더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해외 운송에 차질을 빚었다.이에 다른 프랜차이즈들도 감자 수급 부족 사태에 직면해 소비자들이 프렌치프라이를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식품업계에선 특정 브랜드에 의존하는 맥도날드의 수입 정책이 이번 사태를 빚었다고 보고 있다.맥도날드는 미국 감자 가공기업 램웨스턴의 냉동감자제품을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기후 변화 탓에 미국 내 감자 생산량이 줄어들거나 품질 저하가 발생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며 “공급처를 다변화하지 않으면 비상 상황에 대응 능력이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맥도날드 관계자는 “때에 따라 여러 곳에서 냉동감자를 수입하고 있다”며 “공급선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 외에 국내 매장을 둔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가 사용하는 감자튀김용 감자는 대부분 수입산 냉동제품이다.이들은 미국,유럽 등 여러 지역에서 제품을 납품받고 있다면서 감자튀김에 적합한 감자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선 수입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감자튀김용으로 주로 쓰는‘러셋 버뱅크’감자 품종은 모양이 길고 수분이 적어 튀겼을 때 형태가 길쭉하고 바삭하다는 장점이 있다.반면 국내 대표 품종인 수미감자는 크기가 작고 원형에 가까우며 전분이 많아 튀겼을 때 쉽게 부서진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감자 생산량이 프랜차이즈 업계에 정기 납품할 정도로 충분치 않고 가격도 비싸다는 점도 고려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는 강원도 평창군,전남 보성·해남군 등 국내 산지에서 수확한 감자를 사용한다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다.매장 수가 4개에 불과해 국내산 감자로 공급량을 맞출 수 있고 감자튀김 모양도 다른 프랜차이즈 대비 짧고 두툼해 품종 특성에 따른 제약이 적다.이날 국내 론칭 1주년을 맞은 파이브가이즈는 오는 9월 경기 성남시 판교에 5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프랜차이즈별 국내 매장 수는 맘스터치가 1430개(5월 기준),롯데리아 1300여개,버거킹 485개·맥도날드 399개(지난해 기준),KFC 200여개(6월 기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