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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최근 한 달여간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다.금융주 등 밸류업 관련 업종과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상승을 이어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소외된 업종들의 반등을 기다린다.시장에서는 단기 기술적 부담이 생긴만큼 덜 오른 종목들의 키맞추기가 나타난다면 코스피 3000을 향한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3.36포인트(0.81%) 오른 2891.35로 마감했다.3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 또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최근 한달간(6월 11일~7월 11일) 상승률은 6.87%에 달한다.
이 기간 상승세를 이끈 것은 반도체와 보험,증권,금융주 등이다.업종 지수를 보면 반도체 종목들이 포진된 전기전자 업종이 한달간 12.4% 올랐고 금융업종이 7% 상승했다.운수업종도 5% 올랐다.반면 대표적인 내수업종인 섬유화학은 -7.7%,화학업종은 -4.6%를 기록했다.지난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대형 IT주들이 시장 강세를 이끌었고 밸류업 정책 호재로 금융,자동차 등 밸류업 관련주도 상승 흐름을 타면서다.
숨가쁜 상승 속에서 소외 업종을 향하는 시선도 늘어난다.특히 최근 AI(인공지능) 반도체 강세 속에서도 경기민감주,산업재,화장품,음식료 등 내수주로의 순환매 흐름이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부터 반도체에서 경기민감주,산업재,소비재 등으로 순환매가 명확히 진행됐다"며 "대장주 주가가 밀리면 그 다음 종목으로 안오른 업종으로 매기가 옮겨가고 있다"고 했다.특히 "실적이 받쳐주기 때문에 이같은 종목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체적인 실적 눈높이는 높아지고 있다.이에 2분기 이후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업종으로 투심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도 업종별로 온도차가 뚜렷하다.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순이익 컨센서스가 오른 업종은 반도체(8.6%),운송(6.2%),디스플레이(3.5%) 등이다.반면 순이익 컨센서스가 하락한 업종은 에너지(-10.2%),유틸리티(-4.2%),세계 3대 야구 리그미디어(-1.7%),세계 3대 야구 리그화학(-1.4%) 등이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만큼 주도업종 질주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도 있다.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식시장의 3가지 시그널은 AI 반도체,인프라 그리고 밸류업으로 명확했다"며 "7월 이후 시장에 대한 고민은 이 흐름이 이어질 것인지 달라질 것인지 인데 AI 반도체,인프라 테마가 더 강화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 3000 돌파를 위해서는 소외 업종의 반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약간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그동안 많이 올랐던 주식이 버텨주면서 못 가던 주식들이 올라가는 그림이 나타난다면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