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부터 '대구로' 대리운전 기사 모집 시작 대구경실련 "대구시 지원받는 대구로,거제 학동 카라반영세업체 피해 유발" 대구시·운영사 "독과점 견제가 목적…영세 업체와도 협력"
지난해 1월 대구 시내의 한 법인택시 회사 주차장에 '대구로택시'가 운행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매일신문DB
지역 시민단체가 대구형 생활편의 플랫폼인 '대구로'의 대리운전 시장 진입은 영세 업체에 피해를 주는 일이라며 이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이를 두고 대구시와 운영사에선 이미 대리운전 시장에 진출한 대기업의 독과점을 막으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8일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대구경실련)은 성명을 발표하고 "대구형 생활편의 플랫폼인 '대구로'의 대리운전 시장 진입은 영세한 지역의 대리운전 업체와 경쟁하게 하는 일로,거제 학동 카라반기존 영세 업체의 피해를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대구로는 배달앱 서비스를 시작으로 택시호출·전통시장 장보기·꽃배달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구형 생활편의 플랫폼이다.서비스를 확대하던 대구로 운영사 인성데이타는 지난달 21일부터 모바일 대리운전 호출 서비스 '대구로 대리운전'에 참여할 운전기사를 공개 모집하고 있다.
이를 두고 대구경실련은 "민간 자율 기구인 동반성장위원회는 지난해 5월 대리운전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했다"며 "대구시가 행·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는 대구로가 대리운전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동반성장위원회의 권고를 부정하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로의 대리운전 시장 진입을 결정한 대구시를 강력하게 비판하며,거제 학동 카라반이를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며 "대구시가 대구로의 대리운전 시장 진입 결정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그에 상응하는 법적,거제 학동 카라반행정적 책임을 묻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대구시는 대기업이 진출 가능한 '앱대리'와 지역 업체가 대부분인 '콜대리'(전화대리)를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정혜 대구시 경제정책관은 "앱대리 시장엔 거대 기업이 진출하고 있어 대리 운전기사가 지불하는 수수료 비용 등이 과하다는 지적이 있다.공공이 독점을 방지하려는 차원에서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라며 "이와 별개로 영세 업체와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로 운영사인 인성데이타 측 역시 지역 기업들과 상생하는 범위 안에서 사업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인성데이타 관계자는 "이번 대리운전 사업은 대기업 독과점을 견제하려는 취지로,지역 기업과 상생한다는 의지로 출발했다"며 "다른 대기업 플랫폼과 달리 대리운전 기사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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