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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좌우 언론 한목소리로 바이든 TV 토론 부진 비판
하욤 칼럼니스트 "바이든 쇠퇴 그의 중동 정책 붕괴 의미"
미국 대선 첫 TV 토론 관련 이스라엘 언론의 반응은 지난달 30일 뒤늦게 나왔다.TV 토론은 이스라엘에서 이미 신문들이 인쇄된 이후인 지난달 28일 새벽에 열렸고,세인트 포커안식일인 토요일에는 신문이 발행되지 않는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한목소리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바이든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스라엘 우파 성향 일간지 하욤과 좌파 성향 일간 하레츠의 논조에 차이가 있었지만,세인트 포커두 매체 모두 바이든 대통령을 질타했다.
하레츠의 군사 전문 기자인 아모스 하렐은 "만약 헤즈볼라와 이란이 바이든이 (국내 문제로) 너무 바빠서 올여름 레바논에서 전면전이 벌어져도 이스라엘을 지원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우려를 표했다.
다만 하레츠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로 돌아설지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하렐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 편에 서서 다량의 무기를 공급해 왔다며 "트럼프는 (이스라엘이) 의존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하욤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더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욤의 칼럼니스트 암논 로드는 30일 미 대선 TV 토론에 대해 "바이든의 토론 실력은 이른바 급진적인 진보 집단이 미국의 외교 정책을 견인하고 있다는 주장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로드는 "바이든의 쇠퇴는 이란과 그 대리인들에 대한 그의 중동 정책 붕괴를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열린 1차 TV 토론에서 최대 약점인 고령 논란을 불식시키지 못했고 쉰 목소리로 말을 더듬는 등 오히려 논란을 더 키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친 이스라엘 성향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TV 토론에서 "바이든이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서 일을 끝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미국 관리들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분쟁이 전면전으로 확대해 이란과 미국이 사태에 개입하는 상황을 피하고자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해 왔다.바이든 행정부는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휴전을 이끌어내기 위해 공을 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