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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배달 중개 수수료 6.8%에서 9.8% 적용
'배민클럽'도 유료화…업계 경쟁 심화에 위기감 커져

ⓒ배민
ⓒ배민[데일리안 = 이나영 기자] 요즘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이 난리다.쿠팡이츠가 지난 3월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무제한 무료배달’을 시작한 데 이어 포장 수수료 무료 정책도 무기한으로 연장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이에 요기요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손을 잡고 네이버와 요기요 계정을 연동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라면 추가 비용 없이‘요기패스X’혜택인 무료배달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맞불을 놨다.배달의민족(배민)은 구독제‘배민클럽,수수료 인상 카드까지 꺼내들었다.배달앱 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알아본다.[편집자주]

배민은 다음달부터‘배민1플러스’의 중개 이용률를 6.8%에서 9.8%로 3%포인트 인상한다.

배민은 그간 배달 중개 수수료율을 경쟁사인 쿠팡이츠(9.8%)와 요기요(12.5%) 등과 비교해 낮게 부과해왔다.하지만 이번 인상을 통해 수수료율이 쿠팡이츠와 같은 수준이 됐다.

배민이 중개 수수료를 올린 것은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배민이 이달 1일 신규 입점 점포부터 포장 수수료를 유료화해 6.8%씩 부과하고,배달 구독제 서비스‘배민클럽’을 유료화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배민클럽은 무료배달을 받을 수 있는 배민의 구독 서비스로,apa 단행본지난 5월28일부터 시범적으로 무료 운영하고 있다.배민클럽 표시가 있는 가게에서 최소 주문 금액만 충족하면 알뜰배달의 경우 배달비 무료,apa 단행본한집배달은 배달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달 9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는 사전 가입 기간으로 프로모션 가격인 월 1990원에 가입할 수 있다.프로모션 가격 종료 시점은 미정이지만 가입자가 일정 규모 확보되면 정상 가격(3990원)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중개 수수료 인상에 따라 올해 배민의 이익과 매출이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배민 요금제 개편.ⓒ배민
배민 요금제 개편.ⓒ배민
지난해 배민배달·가게배달 등 음식배달 수수료가 핵심인 배민 서비스 매출은 2조7187억원으로 전체 매출(3조4155억원)의 80%에 달했다.영업이익은 6998억원으로 이익률은 약 20.5%에 이른다.

배민의 모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DH)가 유럽연합(EU)의 반독점법을 위반해 약 6000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받을 위기에 처해 수익성 압박이 심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DH는 지난해 배민 인수 후 처음으로 이익의 80% 가량에 달하는 40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챙긴 바 있다.

여기에다 쿠팡이츠가 요기요를 제치고 업계 2위 자리를 넉 달째 지키며 치고 올라오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배민의 배달앱 시장 점유율은 63%,쿠팡이츠 20%,요기요 17% 수준이다.

배민과 쿠팡이츠의 점유율 격차가 있지만 1400만명에 달하는 와우 유료 회원을 등에 업고 무서운 기세로 바짝 추격하고 있어 배민 역시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배민이 유료 멤버십과 수수료 인상 카드를 꺼내든 것은 현재 상황에서는 쿠팡이츠와의 무료배달 출혈경쟁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다만 배민은 소상공인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점주 부담 배달비를 낮추기로 했다.2500원~3300원으로 책정되던 업주 부담 배달비를 전국적으로 1900원~2900원 수준으로 인하한다.

서울의 경우 업주 부담 배달비가 기존에는 3200원이었다면 앞으로는 2900원으로 300원 낮아지는 셈이다.배민은 지역별 배달비를 감안해 추가 할인도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업계 유일 정액제 서비스(울트라콜) 가입자 중 주문수가 적은 업주에 대한 지원책도 내놨다.

배민은 배민배달과 가게배달(울트라콜)을 동시에 이용하는 업주의 가게배달 월 주문수가 50건 미만이면 울트라콜 월 광고비의 20%를 환급하는 특별 할인을 시행한다.

배민 관계자는 “배민은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율과 업계 유일 정액제 상품 운영 등을 통해 사장님 가게 운영에 보탬이 되어 왔다”며 “사장님의 배달비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고객 혜택을 강화해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혼돈의 배달앱②] 수수료 인상‘후폭풍’…소비자 피해 불가피>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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