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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통행로 역주행하더니 인도 덮쳐
사망 9명,부상 4명…운전자는 급발진 주장
[서울=뉴시스] 이수정 기자 = 7월 첫날인 1일 밤시간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13명의 사상자를 내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9시27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제네시스 차량이 BMW,소나타 등 차량을 차례로 친 후 횡단보도에 있던 보행자들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주변 식당가에서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또는 식사를 마친 뒤 귀가하려고 이동하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시간대였다.특히 사고 현장은 서울 도심 한복판인 시청역 인근 교차로인데다,차량이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시민들을 덮치면서 인명피해가 커져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뉴시스가 경찰,소방당국,셀로 호재목격자 발언 등을 종합해보면 사고를 낸 제네시스 차량은 웨스틴조선호텔을 빠져나오고선 일방통행인 서울 중구 세종대로 18길을 역주행했다.
이 차량은 정주행하던 BMW,소나타 등 차량을 차례로 친 후 인도를 덮치고 횡단보도에 있던 보행자들에게도 피해를 끼쳤다.
사고 상황을 목격한 이들은 당시 큰 소리가 연달아 났고,차량이 갑자기 방향을 틀어 횡단보도 앞 시민들과도 충돌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당초 사망자는 6명으로 집계됐으나 심정지로 이송됐던 3명이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으며 사망자가 9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9명은 일대를 지나던 행인으로 30대~50대 남성이었다.30대가 4명,40대가 1명,셀로 호재50대가 4명이었다.
부상자 4명 중 1명은 중상,3명은 경상이다.중상자를 비롯해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중구청은 사망자들의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유가족에게 알릴 예정이다.
최초 확인된 사망자 6명은 영등포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다.심정지 상태였던 3명 중 2명은 국립중앙의료원,나머지 1명은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내 숨졌다.
사고 차량 운전자인 남성 A(68)씨는 현장에서 검거됐고,우선 병원으로 옮겨졌다.A씨는 차량 급발진이라고 주장했으나 목격자들은 급발진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반응이었다.급발진이면 차량이 더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까지 주행이 이어져야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사고 관련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