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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의대 교수 비대위 "마지막 카드" 사실상 파업.직후 토론회서 의사협회까지 겨냥
전면 휴진을 선언한 서울대 의대 교수들의 토론회에서 연일 강성 발언을 이어온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발언이 터져 나왔다.같은 날 해당 병원의 환자들은 강대강으로 치달은 의정 갈등을 지적하며 "환자의 호소는 (정부와 의사) 양쪽 모두 듣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아래 비대위) 소속 10여 명은 1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대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의료붕괴는 돌이킬 수 없다"며 대정부 요구안을 발표했다.
요구안에는 ▲ 사직 전공의 행정처분 취소 ▲ 현장 의견을 반영하는 상설 의정협의체 구성 ▲ 교육 가능한 수준의 2025년 의대 정원 재조정 및 2026년 의대 정원 재논의가 포함됐다.
대정부 요구안을 낭독한 방재승 비대위 투쟁위원장은 "저는 환자만 보던 의사였는데 (어쩌다) 온 국민한테 욕을 얻어먹으며 정부에 투쟁하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3개월간 정부와 국민에 수도 없이 말씀드렸지만,밀사정부가 국민의 귀를 닫게 만들고 의견을 묵살해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가 전면 휴진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할 만큼 했다.모든 의료붕괴의 책임은 정부에 있으니 책임지시라"면서도 "정부가 실질적 조치를 위한 가시적인 변화를 보여준다면 저희는 정부와 대화하고 휴진을 철회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진료했던 환자 부모에게 편지를 쓴 곽재건 서울대병원 소아흉부외과 교수는 "남들은 욕해도 어려운 과정을 함께 넘어온 심장병 환자와 가족들은 '샌님 같은 곽 선생이 이럴 정도면 뭐라도 (이유가) 있겠지' 할 것이라 생각한다.아무리 얘기해도 눈 하나 깜짝 안 하는 정부를 상대하면서 마지막으로 이런 말도 안 되는 휴진을 하게 됐지만 오래 하지는 못하니 조금만 참아달라"며 울먹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교수뿐 아니라 전공의·의대생 30여 명도 참석해 집회 형태로 진행됐다.마스크를 쓴 채 현장에 온 이들은 '의사와 의대생도 국민이다','근거없는 증원정책 원점에서 검토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채 "정부가 망친 한국의료 우리들이 살려내자"고 구호를 외쳤다.
"임현택·박단 말싸움이나 하고.시간 아깝다"
그런데 기자회견 후 비대위가 주최한 '전문가 집단 죽음'이란 제목의 토론회에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뜻밖의 발언이 나왔다.임 회장의 연이은 강성 발언과 두 사람의 설전을 두고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 둘이서 뭘 (위해) 싸우는지 모르겠는데 둘 다 내려오시면 어떤가"라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토론회에 발언자로 나선 오주환 서울대 의대 교수는 "지금 국민이 중대한 위험을 느끼는 사태에 있어 (임 회장은) 실천력 있는 행동 대신 무대책에 가까운 책임 없는 행동을 하며 박 위원장과 말싸움이나 하고 있다"라며 "이런 한심한 시간이 너무 아까운데 그만둘 생각은 없나"라고 질타했다.
오 교수는 의협 해체를 요구하기도 했다.그는 "우리 의사(집단)들이 사회가 알고 있는 그 모습보다 훨씬 이타적이고 덜 이기적인 모습을 다 갖고 있다고 보는데,밀사의협을 통해서 표현되는 것들은 반대"라며 "의협 내부에서 '의협을 해체했을 때 (의사들에게) 이익이 되는지 손해가 되는지' 한 번 냉정하게 토론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 위원장을 향해선 "지휘자라면 명확한 책임을 지고 리드를 하고 작전 지시를 해야 하는데,100일 넘게 침묵을 지키고 있다"며 "아무리 개인의 자유라도 사회적 책무가 있는데 노예 해방을 외치며 자유인이 되겠다고 (병원을) 나갔으면 거꾸로 어떻게 하면 돌아올 것인지 시스템을 요구해야 하는데 100일이 넘도록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애 '의협 중심의 단일 창구 구성' 소식을 공유하면서 "임현택 회장은 뭐 하는 사람이죠?중심?뭘 자꾸 본인이 중심이라는 것인지.(대전협은) 임 회장과 합의한 적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임 회장은 같은 날 밤 일부 전공의가 모인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서 "의협이 전공의 문제 신경 끄고손 뗄까요.죽으라고 지원해줬더니 고맙다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밀사컴플레인(불만)만 가득이고 왜 내가 내 몸 버려가며 이 짓 하고 있나 싶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환자들 불만 "중재할 교수들이 휴진?"
이날 비대위는 진료 첫날 기준 서울대 의대 산하 4개 병원(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학교병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강남센터) 전체 진료 교수(967명) 중 응급실 등 필수부서를 제외한 529명(54.7%)이 휴진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전공의들이 있었을 때 수술 건수를 100%라고 보면 그전까지는 수술건수가 60% 정도였고,이번주는 30% 정도로 조절됐다"며 "이번주 외래와 수술 일정이 조정되긴 했지만,밀사서울대병원은 열려 있고 교수들이 근무 중이니 응급환자는 병원에 오시면 진료를 받으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대병원에서의 눈에 띄는 의료대란은 없었지만,밀사휴진 소식을 들은 환자들은 불만과 어려움을 토로했다.
본관 1층 진료접수 대기실에서 만난 김아무개(30대 후반 남성)씨는 "의사들이 무리한 증원이라고 주장하기에 각 병원별로 얼마나 의대생들이 늘어난 것인지 기사까지 찾아봤는데 '어마어마하게 늘었다'고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간암 투병 중인 모친과 함께 강원도 양양에서 상경한 그는 "지금은 이미 늘리는 게 확정됐으니 (교수들이) 잘 가르쳐 어떻게 지역에 인력을 배분할지 고민해야 될 때"라고 말했다.
간질환을 앓고 있다고 밝힌 차효식(70대 남성)씨는 "차라리 의사 분들이 밥그릇 문제라고 솔직히 얘기했으면 한다"라며 "이런저런 논리를 대며 사실상 진료를 안 하겠다고 하니 동의할 수 없는 심정"이라고 말했다.내과 진료를 위해 대기 중이던 50대 남성도 "환자들을 제물로 삼아 휴진하는 의사들이 아무리 옳은 소리를 한다고 한들 어떤 환자가 박수를 쳐주겠나"라고 비판했다.
10년 넘게 서울대병원 네 개 과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고 한 박아무개(40대 중반 여성)씨는 "(정부와 전공의 사이에서) 중재를 해야 될 교수들이 오히려 휴진하겠다고 나서니 황당한 심정"이라며 "이제 누가 의정갈등에 중재자로 나설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암환자 병동에 입원한 친구를 병문안 하러 왔다고 밝힌 60대 남성은 "뉴스보다 열불이 뻗쳤다"라며 "사람이 아파서 쓰러졌는데 정부나 의사나 자신들 말만 하고 환자 얘기는 듣지도 않는다"고 꼬집었다.
밀사연애
:행사 전 과정은 온라인으로도 실시간 중계됐다.
밀사,김정현 진학사 캐치 부문장은 “최근 번아웃을 경험한 취준생과 직장인이 늘며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라며 “웰니스 복지는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기업 상황에 고려해 유연하게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