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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올 하반기 대규모 자사주 취득에 나서며 2022년 발표한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 전략을 마무리한다.㈜LG는 당시 LX 계열분리와 스마트폰 사업 철수,LG에너지솔루션 상장 등 '선택과 집중'에 나서면서 주주환원책을 같이 제시했다.
㈜LG는 실적 부진 등이 맞물리면서 3년째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만약 이번 주주가치 전략으로 주가가 뚜렷한 반등을 보일 경우 구광모 회장의 신사업 전략에 투자자들이 화답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2022년 5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말까지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하고,현재까지 90%가량을 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2022년 1678억원,작년 1806억원,카타르 월드컵 더쿠올 1분기 544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각각 취득해 이행률 80.5%(4027억원)를 달성했다.㈜LG는 현재까지 매 분기마다 자사주를 취득해 왔다는 점에서 올 2분기 중 400억원 안팎의 규모를 추가 취득한 것으로 풀이된다.남은 금액은 50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LG가 나머지 자사주 취득을 이르면 올 3분기 내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통상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는 2~3개월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는데,카타르 월드컵 더쿠배당 이슈가 맞물린 12월까지 가기엔 부담이 있는 만큼 길게 끌 사안은 아니라는 관측이 나온다.
㈜LG는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2년7개월여 기간을 두고 중장기 자사주 매입 전략을 추진했지만,주가 움직임은 다소 아쉬운 편이다.
㈜LG 주가는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익일(5월28일) 종가가 8만1900원에서 그해 말 7만8100원,작년 말 8만5900원,전날 종가는 8만1200원으로 3년째 박스권에 묶여 있다.정부의 밸류업 전략과 주주총회 이슈 등이 맞물린 올 2~3월엔 10만원을 웃돌기도 했지만,4월 들어 힘이 빠지는 모습이다.현 주가는 2~3월 고점대비 20% 이상 내려가 있다.
㈜LG의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는 평이 나온다.주력인 LG전자의 경우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조335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1% 줄었고 LG화학(-67%),LG유플러스(-15%),LG CNS(-48.9%)도 모두 두자릿수 감소폭을 보였다.㈜LG는 실적과 무관하게 매년 주당 배당금을 상향 조정했지만,카타르 월드컵 더쿠장기 랠리로 이어가기엔 힘이 부친 모습이다.
㈜LG가 2022년 5월 자사주 취득 계획을 제시한 배경은 2021년말 LX와의 계열분리 이후 확보된 현금활용 방안의 일환으로,당시 배당 정책도 같이 내놓은 적이 있다.LG그룹은 2022년 스마트폰 사업 철수,LG에너지솔루션 상장 등의 변화를 줬다는 점에서 ㈜LG의 주가 상승은 주광모 회장의 미래 전략에 투자자들이 화답했음을 의미한다.구 회장은 작년말 상속세 납부도 완료했다.
업계에서는 자회사 실적이 개선되는 것과 함께 보유한 자사주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여부를 주가 부양의 열쇠로 보고 있다.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배경 중 하나가 기업들의 자사주라는 점에서,카타르 월드컵 더쿠이를 소각하는 등 주가 불확실성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LG는 아직까지 보유 자사주 활용 방안을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이 단지 수급요인으로 인한 주가하락 방어 역할만을 할뿐,중장기적인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는 자사주 매입 이후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주주들이 명확하게 알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막연한 성장투자보다 순현금 1조7조000여억원을 활용한 주주환원을 확대할 시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