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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가입자 10배 증가…AMI 데이터 기반
누진단계 초과시 알림…이웃간 사용량도 비교
전기료 40% 인상…전력수요 피크,매년 경신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올해 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한국전력공사가 자발적으로 전기사용량을 관리하는 '파워플래너' 서비스를 제공해 전기요금 부담 완화에 나섰다.
1일 한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기준 한전의 파워플래너 서비스 가입자는 90만5000호로 집계됐다.서비스가 개시된 첫해인 지난 2019년 9만호에 불과했던 가입자가 5년도 되지 않아 10배가 증가한 것이다.
파워플래너는 지능형전력량계(AMI)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전력 사용 정보와 과다 사용 알림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다.
쉽게 말해 전기사용자가 설정한 전력사용량 목표를 초과할 경우 스마트폰 알림을 제공한다.주택용 사용자는 누진단계 초과가 예상될 때 알림을 받는다.
슈퍼 유저의 기준인 1000㎾hh(킬로와트시) 이상 전기를 사용할 것으로 우려되는 이용자에게도 알림 신호를 보낸다.소상공인이 사용하는 일반용이나 산업용의 경우 기본요금 부과 기준을 최대수요 목표로 잡고 이를 초과할 시 알려준다.
파워플래너를 이용하면 언제든 전력사용량과 예상요금을 확인할 수 있으며 사용패턴 분석이 가능하다.우리집 전기사용량을 이웃의 사용량과 비교해 맞춤형 목표를 세울 수도 있다.
아울러 일반용·산업용 전력 사용자는 수요관리(DR)를 통해 맞춤형 요금 절감방안 리포트를 받는다.전력 사용패턴을 동종업계 사용자와 비교·분석해 자세한 요금 정보,절감방안·효과 등을 분석한 것이다.
AMI가 설치된 사용자라면 누구나 파워플래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AMI가 설치돼 있지 않을 경우 '한전:ON'을 통해 AMI 우선 설치를 신청하면 된다.
한전이 '파워플래너'와 같은 지원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국민들의 전기요금 부담이 높아진 게 자리한다.
최근 전기요금 인상 움직임은 멈췄지만 이미 높아진 요금에 전력수요가 늘어나는 여름철을 앞두고 국민들의 부담은 큰 상황이다.정부는 지난 2022년 2분기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을 약 40% 인상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평년보다 더 무더울 것으로 예보되며 전력당국은 올 여름 전력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가 기온이 높았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92.3GW(기가와트)에서 최대 97.2GW로 전망하고 있다.
더운 날씨에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며 여름철 전력 피크는 매년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지난 2020년 89.1GW였던 하계피크 실적은 2021년 91.1GW,t1 인스티즈2022년 93.0GW에서 지난해 93.6GW로 치솟았다.
전력 사용 증가가 우려되자 정부도 전기요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원 방안을 고심 중이다.
대표적으로는 전기사용을 줄이면 요금을 할인 받는 에너지캐시백이 있다.개별 세대가 직전 2개년 평균 대비 전기 사용량을 3% 이상 절감한 경우 익월 전기요금에서 일정액을 차감 지급 받는 프로그램이다.20~30% 절감한 경우엔 1㎾h당 100원을 차감 받는다.
산업부는 취약계층의 냉방비 부담 완화를 강화하기 위해 하절기 에너지바우처 단가를 세대 평균 4만3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상향하고,고효율기기 보급 규모를 확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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