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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사상자 안 나왔으면…주차장·화장실 모두 개방"
인근서 일하는 태국인 노동자도 "외국인 많다고 해 걱정"
[화성=뉴시스]이태성 기자 = "구조작업에 뭐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퇴근하지 않고 남아있어요.우리도 제조업체인데 어떻게든 사상자가 안 나오면 좋겠네요…"
25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스퍼스 뜻전날 화재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서신면 일차전지 공장 앞에서는 '혹시 생존자가 나올까' 기대와 우려의 마음으로 늦은 시간까지 구조작업을 지켜보는 인근 업체 관계자들의 모습이 보였다.
화재가 발생한 공장과 불과 건널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한 플라스틱 제조업체 앞에는 오후 늦은 시간까지 직원 여럿이 서성이고 있었다.
이 회사는 전날 오전 바로 앞에서 발생한 화재로 업무를 중단하고 직원들을 모두 먼저 퇴근시켰는데,회사 대표 등 일부 직원은 자리를 지키며 소방의 구조작업을 지켜봤다.
이 회사 대표 박모(54)씨는 "우리도 제조업체인데 어떻게든 사상자가 안 나오면 하는 생각이 첫 번째"라며 "시간이 많이 경과돼 많이 안타깝고 생존자가 좀 나와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후에 직원들을 다 퇴근시켰는데 (구조 활동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부분이 있는지 보느라 지금까지 남아있다"며 "구조 차량 등이 주차할 수 있게 주차장 문도 열어놓고 화장실도 개방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울타리 건너편의 화재 현장에 시선을 고정한 채 "이 회사에도 외국인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지만,서로 왕래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인근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도 실종자 수색 작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걱정돼 이곳을 찾기도 했다.
화재가 난 공장이 위치한 전곡해양일반산업단지는 섬유,스퍼스 뜻펄프,금속,전기장비 등 다양한 품목의 제조업체가 입주해 있다.외국인 노동자도 상당수 근무하고 있다.
인근의 종이컵 제조공장에서 2년째 일하고 있다는 난(태국·34)씨는 "페이스북에서 불이 났다는 소식을 보고 찾아왔다"며 휴대전화 속 영자기사 사진을 보여줬다.사진에는 "경기 화성시 아리셀 1차전지 공장 화재 현장에서 시신 20여구가 발견됐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그는 "불이 난 공장에 아는 사람이 있는 건 아니지만,외국인이 많다고 들었다"며 "그래서 걱정되는 마음에 함께 일하는 필리핀 동료와 함께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불이 난 아리셀 공장은 연면적 2362㎡,3층짜리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리튬을 취급하는 곳이다.최초 발화는 24일 오전 10시31분 3동 건물 2층에서 일어났다.
경기소방은 화재 직후인 오전 10시54분 대응 2단계를 발령,스퍼스 뜻진화작업을 벌였다.큰 불길은 화재 5시간가량 만인 오후 3시 15분 잡혔다.
불이 난 공장 안에는 리튬 배터리가 다수 있는 탓에 진화 어려움을 겪었다.해당 공장 안에는 리튬 배터리 3만5000개가량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이번 불로 2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6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망자 가운데 20명은 외국인 노동자다.중국 국적자 18명,라오스 국적자 1명,미상자 1명이다.2명은 한국인이다.
최초 사망자 발견 이후 건물 안에 고립됐던 것으로 알려진 실종자 21명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사망자 수습을 모두 마친 단계에서 연락이 닿지 않는 1명이 있다는 회사 관계자의 말을 듣고,현재 2차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