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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2024년 1분기말 1.52%‘껑충’
취약차주 비중 12.7%… 가계의 2배
가파른 연체율 상승속도 심상찮아
韓銀 “적극적 채무조정 추진해야”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이 1년9개월 만에 3배나 뛰어올랐다.코로나19를 거치며 빚으로 버텨온 자영업자들이 고금리·고물가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고 있다는 분석이다.회생 가능성이 없는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대출 연장보다 채무조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2024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2022년 2분기 말 0.56%에서 올해 1분기 말 0.98%로 상승했다.같은 기간 자영업자 연체율은 0.50%에서 1.52%로 더 가파르게 올랐다.
자영업자의 연체율은 과거 금리상승기와 비교해도 최근 유독 가파르게 상승했다.
그 배경에 대해 한은은 대출금리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컸고,서비스업 경기가 2022년 하반기 이후 위축됐다고 설명했다.개인사업자의 주된 담보대출 대상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부진했던 점도 연체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서평석 한은 금융안정기획부장은 “코로나19 위기 이후 내수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아서 우려가 지속돼왔다”면서 “자영업자의 경우 연체율 수준보다는 가파른 속도로 연체율이 올라가는 점을 유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가계와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나란히 상승한 것은 평균 연체액보다 연체 차주 수 증가 때문이다.가계의 1인당 평균 연체액은 2022년 2분기 말 2700만원에서 올해 1분기 말 3400만원으로,빗 뜻자영업자는 1억400만원에서 1억2200만원으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같은 기간 연체 차주 수 비중은 가계가 1.72%에서 2.31%로,빗 뜻자영업자가 1.57%에서 4.20%로 크게 늘었다.대출을 처음 연체하기 시작한 신규 연체진입률도 가계는 2021년 2분기 말 0.43%에서 올해 1분기 말 0.63%로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자영업자는 0.47%에서 1.52%로 3배 넘게 늘었다.
한은은 “당분간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금융당국은 채무 상환 능력이 크게 떨어졌거나 회생 가능성이 없는 자영업자에 대해 새출발기금 등을 통한 채무 재조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