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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지난해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에서 열린 '5공장 프로젝트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지난해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에서 열린 '5공장 프로젝트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대형 제약사로부터 1조5000억원 규모 의약품 위탁생산(CMO)을 수주했다.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의 40%가 넘는,국가평생교육진흥원 학점은행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미국 의회가 중국 바이오기업을 견제하기 위해 추진 중인‘생물보안법’의 파급 효과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역대 최대‘잭팟’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일 공시를 통해 미국 소재 제약사와 약 1조4636억원(약 10억6000만 달러) 규모의 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주한 계약 중 역대 최대 금액으로,지난해 총 수주 금액(3조5009억원)의 42%에 해당한다.계약 기간은 2030년 12월 31일까지이며 고객사와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누적 수주금액은 2조5000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6월 체결된 투자의향서(LOI)의 본계약이다.LOI 당시보다 계약 규모가 1조 3164억원(9억 4749만 달러) 증액됐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첫 계약을 시작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총 7건의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중 6건은 기존 약정보다 규모가 늘어났다.이 회사 관계자는 “고객사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기존 계약의 생산 물량 등을 늘려 증액 계약했다”고 말했다

美 생물보안법 수혜 볼까
지난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막한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참가한 삼성 바이오로직스 부스 전경.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난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막한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참가한 삼성 바이오로직스 부스 전경.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바이오 안보 정책이 본격화하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수혜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미국 상·하원 본회의 표결을 앞둔 생물보안법은 미국 연방기관·기업과 중국 바이오 기업 간 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규제 대상으로 명시된 우시바이오로직스,우시앱텍,국가평생교육진흥원 학점은행BGI 등은 법안 통과 시 2032년부터 미국과의 거래가 중단된다.글로벌 위탁생산개발(CDMO) 2위 업체인 우시바이오로직스는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미국 고객사를 잃게 될 상황이다.

글로벌 CDMO 시장의 톱3 기업으로는 스위스 론자,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로직스가 꼽힌다.미국의 중국 기업 견제가 시작되면서 국내 CDMO 기업들에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앞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달 5일(현지시간)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가 열리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미국 생물보안법 제정이 추진된 이후 수주 문의가 2배로 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6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현재도 세계 최대 수준인 생산능력은 내년에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이 완공되면 총 78만4000리터로 늘어날 예정이다.5공장은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올해 6월 기준 규제기관의 누적 승인 278건을 기록하는 등 의약품 제조·관리 전 과정에서 품질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장하기 위해 연말까지 항체약물접합제(ADC) 전용 생산시설 가동 준비도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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