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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에서 24일 화재가 발생해 오전 사망 22명·실종 1명 등 총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에스코넥에도 25일 삼엄한 경비 속 긴장감이 감돌았다.에스코넥은 아리셀의 모기업으로 박순관 에스코넥 회장이 아리셀의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경기 광주시 에스코넥을 찾았다.직원들은 등록된 지문 확인을 통해 건물로 들어갔다.1층 건물 정문에는‘제한구역’이라는 표지판이 붙어 있었다.1층 로비 양옆 사무실 문 쪽으론 보안 구역 표시가 붙었다.
에스코넥 직원들은 굳은 표정으로 건물 안을 분주히 돌아다녔다.1층 로비로 나온 직원들은 하나같이 휴대전화를 붙잡고 어디론가 통화를 이어갔다.입에 담배를 문 채 건물 밖으로 나온 한 직원은 “(화성 화재와 관련해) 뉴스를 통해 해당 내용을 듣긴 했다”면서도 “직원이라 자세한 내용은 모르니 경영지원팀 등에 문의하라”며 답변을 피했다.
몇몇 직원은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오전 11시30분쯤 파란색 정장 바지에 하늘색 반소매 셔츠를 입은 한 직원은 회사 밖으로 나왔다.그는 기자를 슬쩍 보더니 이어폰을 꽂고 겨자색 양산을 펼쳐 얼굴을 가린 채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기자가 계속 부르자 “통화 중이다”며 짜증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에스코넥의 경영관리팀 직원 A씨는 “우리는 휴대폰 제조업을 하고,선발 투수거기는 리튬 전지를 생산하는 등 명백히 다른 사업장이라 우리도 해당 내용을 알지 못한다”며 현장에 온 기자들을 본사 부지 밖으로 내쫓았다.그는 회사 터로 기자를 출입하지 못하게 하라며 경비직원에게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에스코넥의 철제 출입문은 잠시 닫혔다.
경찰관들도 출입 통제를 받았다.오전 11시30분쯤엔 사복 경찰 3명이 스타렉스 한 대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한 대를 타고 회사를 찾아왔다.경찰은 직원에게 명함을 건네며 5분 정도만 담당자를 만나겠다고 했지만,선발 투수형사들도 건물 내부에 들어가지 못하고 1층 로비에서 3분 동안 담당 직원과 이야기하더니 다시 나왔다.사건을 수임하런 회사로 찾아온 변호사와 손해사정사도 곧 발걸음을 돌렸다.
에스코넥 경영관리팀 직원은 이날 12시쯤 나와 “대표님이 (사고)현장과 본사를 왔다 갔다 하면서 현장을 파악했다”며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니까 책임감은 충분히 가지고 있고,선발 투수(사고조사 결과)에 따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