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이 지난달 27일 서울시 중구 의원회관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 서울시의회]
“서울시의회 누나이자 언니,엄마 역할을 하겠습니다.”
1일부터 서울시의회 후반기를 이끄는 최호정 의장(국민의힘·서초4)은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따듯함을 의정에 접목해 화합·협력하는 서울시의회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최 의장은 1956년 서울시의회 개원 이후 첫 여성 의장이다.중앙일보는 지난달 27일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 의원회관에서 최 의장을 만났다.
[인터뷰]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 서초구 주민들이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취임을 축하하면서 내건 플래카드.최 의장의 지역구는 서초2동·서초4동·양재1동·양재2동·내곡동 등이다.[사진 서울시의회]
최 의장은 스스로‘생활형 정치인’이라고 정의한다.실제로 그는 대학 졸업 후 19년 동안 전업주부였다.2010년 서울시의원이 되기 전까지 육아·보육의 고충을 생생히 경험했다.그는 “엄마로서 고민·고충이 저를 서울시의회로 이끌었다”며 “당시 경험은 서울시의회에서 정책을 수립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자녀가 다녔던 국립서울교대부속초교에서 녹색어머니회장을 맡았다.2010 교과부(현 교육부)는 전국 국립 초중고를 공립학교로 전환하려 했다.최 의장은 당시 지역구(서초을) 국회의원이었던 고승덕 변호사를 찾았다."국립을 공립학교로 바꾸는 것을 막아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였다.
고승덕 의원은 최 회장에게 한나라당 서초을 당원협의회 차세대여성지회장을 맡아달라고 제안했다.이후 지회장으로 활동하다가 지방선거에 나서 2014년 재선했다.
최 의장은 2018년 6월 지방선거에 낙선 후 1년 6개월 동안 서초동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기도 했다.그는 "솔직히 딱히 할 일이 없어서 빵집에서 파스타도 만들고 커피도 내렸는데,일하면서 소상공인 고충도 깨닫고 동네 주민과 대화할 기회도 얻었다”며 “이런 경험이 의정활동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이 지난달 27일 서울시 중구 의원회관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 서울시의회]
최 의장은 "지난 2년간 서울시의회는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서울 정상화 태스크포스(TF)를 통해 291개 조례를 전수조사하고 이중 상당수를 뜯어고쳤다고 한다.그는 “학생 인권조례나 마을공동체 활성화 지원조례 등을 폐지한 게 서울시 체질 개선에 기폭제가 됐다”고 말했다.
최 의장은 "심각한 저출생·고령화 현상 극복에 서울시의회가 도움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라며 "이와 관련,주택·교육·보육·일자리 등 시민 생활과 직접 관련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이 지난달 27일 서울시 중구 의원회관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 서울시의회]
TBS(교통방송) 지원 중단 등 서울시 굵직한 현안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최 의장은 “TBS 지원조례 폐지 결정을 번복할 생각은 없다”며 “다만 TBS 민영화가 실패하면 서울시와 다른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전했다.서울시의회가 두 차례 폐지한 학생인권조례 관련,바카라 블랙잭 포커최 의장은 "교권 추락 논란이 있던 기존 학생인권조례는 폐지하고,바카라 블랙잭 포커교사·학생·학부모 등 교육 3주체 권리와 책임을 균형 있게 규정한 대체 조례를 제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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