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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1080명···충청 가장 많아
"구체적인 지침 사전에 마련해야"
[서울경제]
코로나19 재유행 속에 최근 보름 동안 어린이 환자가 2.8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이달 셋째·넷째주 상당수 초등학교가 2학기 개학을 하는 가운데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세에 자녀를 둔 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14일 전국 회원 병원 중 42곳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아동 환자를 집계한 결과 지난주(5~9일) 108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2주 전인 지난달 22~26일 387명보다 약 2.79배 증가한 수치다.권역별로는 충청권에서 코로나19 아동 환자가 54명에서 301명으로 457.4% 폭증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213.7%,중동 월드컵호남권에서는 137.1%,중동 월드컵영남권에서는 80.3% 증가했다.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장은 “이달 중 초등학교가 개학하는 만큼 방역 당국은 구체적인 주의 사항이나 행동 지침 등을 사전에 마련해야 과거 같은 혼란을 막을 수 있다”며 “코로나19 아동 환자는 대부분 무증상 혹은 경증 환자들이라 더 쉽게 확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심장병·당뇨·비만 등의 질환이 있거나 미숙아 신생아들은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확진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추가 검사나 관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재유행이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종으로 면역회피능력이 높은‘KP 3’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방학과 휴가철이 끝나는 이달 하순 코로나19 확산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질병관리청은 기존에 운영하던 코로나19 대책반을 확대 운영해 유행을 통제할 방침이다.질병청은 이날 의료계·학계 전문가들과 구성한 민관협의체 1차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교육 당국도 아직 긴급 조치를 취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지만 주의를 당부했다.각급 학교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결석도 독감 등 다른 감염병처럼 의료진 소견에 따라 출석 인정 여부를 결정한다.교육부 관계자는 “확진자 격리 의무가 없어졌고 상태가 호전된 뒤 24시간 이후 학교에 가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다만 확진됐는데 증상이 없어 등교할 경우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과 위기 단계가 하향되며 방역지침도 대부분 사라진 상황에서 이른바‘깜깜이 확진’에 따른 확산 우려도 제기된다.확진 검사와 입원 치료에 대한 정부 지원은 대폭 줄었고 확진자에 대한 생활지원비와 코로나 유급휴가를 제공한 기업에 대한 지원도 중단됐다.증상이 있어도 확진 여부를 검사하지 않을 뿐더러 확진자 역시 별다른 조치 없이 출근 등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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