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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난해 7월 한 달간 포트홀 3914개 보수
월 평균 1929개와 비교하면 2배 수준으로 '급증'
관련 민원도 증가…"방어운전·지자체 점검 중요"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최모(34)씨는 8일 오전 아찔한 경험을 했다.타고 있던 버스가 갑자기 크게 덜컹거려 넘어질 뻔한 것.재빨리 손잡이를 잡아 다치진 않았지만,버스 안의 승객들은 일제히 불안감을 느꼈다.
최씨가 타고 있던 버스가 갑자기 요동친 이유는 바로 도로의 지뢰로 불리는 '포트홀'(Pot-Hole,웰터급도로파임) 때문이다.최근 장마가 시작되면서 서울 내 도로 곳곳이 패고 부서졌는데 이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운전자와 시민들이 늘고 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웰터급시는 지난해 7월 한 달간 포트홀 3914개를 보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월평균 1929개의 포트홀이 보수되는 것 대비 2배에 달하는 규모다.장마철인 7~8월에 발생한 포트홀 숫자를 합치면 전체(2만3142개)의 28%에 달한다.
포트홀은 아스팔트 균열 부분에 물기가 스며든 상태에서 차량 하중이 가해져 발생하기 때문에 장마철이나 동절기에 많이 발생한다.차량의 주행 효율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차량 파손,교통사고의 원인이 돼 도로의 지뢰로 불린다.
포트홀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건 통계로도 확인된다.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만837건이었던 포트홀 관련 민원은 지난해 2만3812건으로 증가했다.불과 1년 사이에 120% 증가한 셈이다.
매일 왕복 2시간씩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김모(29)씨는 "운전을 하다보면 도로 중간 패어있는 포트홀에 차가 튀어 깜짝 놀라곤 한다"며 "여름이나 겨울에 이런 곳이 특히 많아져 더 조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장마철 늘어나는 포트홀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철저한 방어운전과 차량을 사전에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김태완 도로교통공단 교수는 "포트홀이 많이 생기는 장마철에는 갑작스럽게 변하는 도로 상황에 대비해 감속 운전과 차간거리 유지가 중요하다"며 "제한속도가 시속 80㎞라면 60㎞로 주행하는 등 20% 이상 충분히 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연 한국교통안전공단 교수는 "전조등이나 브레이크 장치,웰터급워셔액 등을 사전에 점검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지자체 등 도로 관리 주체는 평소 통행량이 많거나 노후화된 도로를 사전에 점검하고,웰터급즉각적인 보수가 가능하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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