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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게임도 하고 술도 마시는 일명 '홀덤펍'에서 도박 혐의자 100여 명이 붙잡혔습니다.
업장을 출입한 공무원까지도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경찰은 합법적인 게임장으로 위장했더라도,칩을 환전하는 행위는 명백한 도박이라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경찰관들이 계단을 올라 빠르게 내부로 진입합니다.
전주 시내에 위치한 홀덤펍을 급습한 겁니다.
둥근 책상에 둘러앉아 게임을 하던 이들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두 손을 내려놓고,경찰의 지시에 따릅니다.
[경찰 관계자]
"도박장소 개설 혐의로 전주지방법원에서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도록 하겠습니다."
40대 홀덤펍 업주와 업장을 관리하던 20대 자녀,티후아나 여행딜러 등이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지난 5월까지,열 달간 게임 참가비로 약 10억 원을 현금 또는 계좌이체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칩 등을 현금으로 환전해 주면서 수수료 명목으로 1억 2천만 원의 수익도 챙겼습니다.
손님도 100명 넘게 붙잡혔는데 그중에는 현직 공무원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심남진 /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 2팀장]
"공무원은 총 7명이었는데,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하고 교육 직렬에 종사하는 공무원도 다수 있었습니다."
칩을 현금으로 환전하는 행위는 명백한 도박 행위로,참가자도 처벌될 수 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입니다.
[이주연 기자]
"건전한 홀덤 문화라고 홍보하고 있지만,티후아나 여행게임에서 얻은 칩 등을 현금으로 환전해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불법 도박인지 몰랐다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게임 참가자(음성변조)]
"내가 도박을 한 거라는 인식 자체를 못하고 있었죠.왜냐하면 사람들도 북적북적했고 당연히 뭐 이게 합법이니까 이렇게 열었겠지."
경찰은 최소 300명이 이 홀덤펍을 출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도심에 버젓이 문을 열고 홍보를 하고 있어 가볍게 게임을 시작했다가 중독의 길을 걷는 겁니다.
[게임 참가자(음성변조)]
"가랑비에 옷 젖듯이 3만 원도 술술 나가니까 중독성이 확실히 좀 있고 8시부터 새벽 한 3~4시까지 막 하다 보니까."
경찰은 업소가 유튜브를 통해 게임을 공개적으로 중계하면서 합법적인 업소로 위장하기도 했다며 불법에 가담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화면제공: 전북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