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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한국은행 유튜브 채널 캡처]정책이나 기업 홍보,국민 소통과 같은 영역에서 TV,월드컵 장난감신문 등 전통적인 미디어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대신 유튜브의 입김이 커지고 있다.보수적인 성격이 짙은 경제·금융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관련 기관들이 유튜브 활용도를 높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19일 유튜브에 따르면 국가나 정부 소속의 경제·금융 기관 중 한국은행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적어도 이 분야에서 만큼은‘유튜브통령’으로 등극한 셈이다.

이날 현재 한은 유튜브 구독자는 6만8800명으로 7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한은은 기획재정부(5만1300명),금융감독원(3만300명),월드컵 장난감금융위원회(2만4600명) 유튜브 채널 구독자와 비교해 큰 격차를 벌리며 독보적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다소 딱딱할 법한 거시경제를 주제로 다루는 한은 유튜브 채널이 인기를 끄는 비결로는 무엇보다 정보는 물론 재미와 감성까지 터치한 콘텐츠 차별화가 손꼽힌다.

한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융안정국장,조사국장이 설명하는 정책브리핑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싣고 있다.전문가나 일반국민 대상으로 한은의 경제전망,금융안정 등에 대해 담당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방식이다.

초저출산 등 국민적 관심이 높은 주제를 선정해 이에 대한 심층연구 영상을 제공하는‘BOK코멘터리’를 비롯해 경제와 인간을 탐구하는 경제 인문학 지식쇼‘BOK카데미’는 최근‘암표 거래 속에 숨겨진 경제’라는 주제로 유튜브 채널에서 화제가 됐다.

금융불안지수,금융취약성지수 등 다소 어려울법한 용어를 쉽게 설명하는‘BOK클래스’는 실제 한은 직원의 아바타 캐릭터를 활용해 보는 내내 지루함을 덜게 만든다.

[사진 제공 = 한국은행 유튜브 채널 캡처]조사연구 자료에는 모션그래픽을 곳곳에 활용한다.내용의 이해도를 높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콘텐츠 국제화에 맞춰 영문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은은 기성세대보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비대면 소통에 익숙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겨냥한 소프트한 감성의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한은 유튜브 콘텐츠 중 가장 인기다.

한은에 막 입행한 신입직원들의 일과를 담은‘브이로그,한은 입행을 위한 꿀팁부터 속마음을 알아보는 밸런스게임 등‘입행톡톡’콘텐츠 등은 보수적이라는 선입견을 갖게 하는 한은의 이미지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은 입행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유튜브 영상의 경우 조회수가 한 달여 만에 3만8000회가 넘었다.해당 영상에는 “나도 저렇게 일하고 싶다.신입의 패기와 열정이 느껴진다.일하는 모습이 진정 멋짐 폭발이다” 등 댓글이 750여개 달렸다.

한은은 최근 트렌트인 숏 콘텐츠도 유튜브 채널에 적극 올리고 있다.

한은은 통화정책을 비롯해 각종 조사연구 분야에서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별관에 유튜브 촬영 공간도 준비 중이다.이르면 오는 9월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관련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PD 인력도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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