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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및 거취와 관련해 주목 받고 있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사실상 연말 부서장 인사 시점까지 자리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연말 인사에서 엄격한 성과평가를 하겠다고 강조해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2일 오전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올해 말 예정된 정기인사는 연공서열에 얽매이지 않고 업무성과에 따라 승진 등 보직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특히 부서장,팀장 등 중간관리자 인사는 조직 및 위기 관리능력,월드컵 1회대내외 소통·협력 역량 등에 대한 면밀한 평가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 실시한 7월 부서장 인사에서 일부 장기근무 부서장의 보직 교환 수준으로 인사폭을 최소화 했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월드컵 1회공매도,밸류업 등 현안이 많아 금융투자 분야 부문 위주로 소폭의 인사만 단행했다.
다만 이 원장은 "향후 인사는 성과중심 기조를 더욱 강화해나갈 예정인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해주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연말 예정된 인사는 엄정한 성과 중심의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뜻을 임원 회의에서 내비친 것이다.
이 원장의 '향후 인사 방침' 언급과 관련해서 사실상 연말까지는 금감원장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이복현 원장의 거취와 관련해 금융시장 안팎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어서다.이 원장은 지난 2022년 6월에 취임해 내년까지 자리를 유지하면 임기 3년을 모두 채우게 된다.
임원 회의에서 이 원장은 또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해 경계했다.
그는 "하반기 시장의 기대감이 금리인하,월드컵 1회주택가격 회복 등 한쪽으로 쏠려있는 상황에서 예상과 다른 조그만 이벤트에도 큰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며 "금감원 전체 부서가 경각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했다.최근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돼 가계부채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 원장은 "금융시장은 일견 안정된 것처럼 보이나 정치,월드컵 1회경제,사회 전반의 복합적 위험요인이 산재하여 한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성급한 금리인하 기대와 국지적 주택가격 반등에 편승한 무리한 대출 확대는 안정화되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