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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는 힘에 의지해야"…국정 운영 찬성 비율 48%로 한 달 새 9.8%p↓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취임 한 달을 맞는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이 19일 "중국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AFP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이날 취임 한 달을 하루 앞두고 연 기자회견에서 "그들(중국)은 군사력 외에도 대만을 굴복시키기 위해 비(非)전통적인 강압적 수단을 점점 더 많이 쓰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만 국민은 단호하게 국권을 수호하고 민주적이면서 자유로운 헌법적 삶의 방식을 견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만 합병은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의 국가 정책"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라이 총통이 언급한 군사력과 관련,중국은 라이 총통 취임 사흘 만인 지난달 23일부터 이틀간 '대만 포위 훈련'을 강행했다.
중국은 당시 주권이 언급된 라이 총통 취임사를 '대만 독립 선언'으로 규정하면서 군사 훈련은 독립을 추구하는 대만 독립 분리 세력에 대한 강력한 응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몇 달간 중국 해경선들은 대만해협 순찰에 나서 일부는 진먼다오 주변 제한 수역과 금지 수역에 진입하고 있다.
강압적 수단은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 배제와 대중국 수출 금지 조치 또는 수출품 관세 중과,더블 정해연대만 상공 정찰 풍선 전개 같은 회색지대 전술 등이 포함된다.
이와 관련해 라이 총통은 군사력만이 중국과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평화는 힘에 의지해야 한다.즉,더블 정해연평화를 이루기 위해 전쟁을 준비함으로써 전쟁을 피하는 것"이라며 "공허한 약속이 진정한 평화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지난달 20일 기대 속에 취임했지만,더블 정해연지지율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중시신문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대만민의기금이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라이 총통 국정 운영에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48.2%로 집계됐다.찬성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5.6%였다.
찬성 비율은 한 달 만에 9.8%포인트 떨어졌다.
여우잉룽 민의기금 회장은 "대만에서 1%포인트는 19만5천명"이라며 "취임 한 달도 안 돼 200만명 가까운 지지층이 이탈한 것은 심각한 경고"라고 강조했다.
지지율 급락 이유로는 여당이 의회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극심한 여야 간 대치와 야당에 넘어간 국정 의제 설정 주도권,취임 이후 뚜렷한 국정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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