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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주자 '레켐비'보다 효능 우수
투약 간격도 한달 한번으로 길어초기 단계의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효과적인 신약이 미국에서 허가를 받았다.세계 첫 알츠하이머 신약인 레켐비에 비해 인지능력 저하를 지연시키는 효능이 더 뛰어나 치매 치료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묵인희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장은 키순라에 대해 “임상에서 레켐비 대비 더 우수한 효능 결과를 보인 데다 투약 간격도 길어 기대가 큰 신약”이라고 평가했다.
임상 3상에서 키순라는 알츠하이머의 진행 속도를 35% 늦췄다.치매가 진행되면서 기억력,파워 줄넘기사고력,파워 줄넘기일상 기능이 저하되는 속도가 치료받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더뎠다는 의미다.앞서 승인된 레켐비는 알츠하이머의 진행 속도를 27% 낮췄다.
투약 편의성도 개선됐다.레켐비는 2주에 한 번 병원을 방문에 정맥주사로 투여해야 하는데,파워 줄넘기키순라는 4주(한 달)에 한 번이면 된다.
단점은 부작용이다.키순라를 투약한 후 뇌에서 피가 나거나 붓는 비율이 레켐비보다 더 높았다.알츠하이머의 원인이 되는 독성단백질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오는 부작용이다.묵 단장은 “레켐비와 키순라 모두 투약 후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로 부작용 여부를 보고 계속 투약할지 말지를 결정한다”며 “한국은 환자들이 비교적 손쉽게 MRI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의료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부작용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순라가 레켐비에 비해 아시아인과 여성 환자에게서 비교적 고른 효능을 보인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묵 단장은 “치매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많은데 레켐비는 최근 여성에게서 효능이 미비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논란이 있다”고 했다.레켐비가 백인 등 다른 인종에 비해 아시아인에서 효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키순라로 치료받을 수 있는 조건이 레켐비에 비해 까다로울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문민호 건양대 의대 교수는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 중에서도 독성 단백질(타우)이 너무 많거나 적은 환자에겐 사용이 승인되지 않았다”며 “실제로 키순라를 쓸 수 있는 환자는 레켐비에 비해 크게 적을 수 있다”고 했다.
키순라의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국내 환자들에게 신속하게 치료제가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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