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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때 두 사람 간 소원한 적 있어
李 "지역기반 정당 출현 할 수도"…元 "빈말이라도 그런 말 마라"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이장우 대전시장과 원희룡 당 대표 후보가 2일 대전시청 접견실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2024.07.02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 = “지역정당을 넘어 전국정당이 될 수 있다”(이장우 대전시장)

“국힘 중앙당을 충청 중심으로 이끌겠다”(원희룡 당 대표 후보)

국민의힘 원희룡 당 대표 후보가 2일 대전시를 찾아 충청중심론을 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 4명 중 원 후보가 가장 먼저 대전을 방문했다.

원 당 대표 후보는 이날 대전시의회와 이장우 대전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당 대표가 되면)국민의힘 중앙당 운영을 충청중심으로 이끌겠다”면서 이 시장이 전날 밝힌 지역정당 출현에 대해 경계했다.

원 후보는 이 시장이 정치권의 충청배려를 1-2년 더 지켜보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충청배려보다 한 단계 높은 충청중심을 약속하겠다”고 하면서 그동안 당의 러더십과 국정운영에 많은 문제가 있음을 시인했다.

원 후보는 이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지역정당 창당 같은 소리 말라.중앙당을 충청중심으로 운영하겠다”면서 충청권에 읍소했다.

이 자리에는 이상래 전 대전시의회의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소속 자치구 의회 의장 및 청년 지방의원들이 함께 했다.

이 시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정당을 넘어 전국정당으로 갈 수도 있다고 하자 원 후보는 “빈말이라도 그런 말 하지 마라”며 손사레를 치기도 했다.

이 시장은 과거 박근혜 정부 때 원 후보와의 소원함도 드러냈다.이 시장은 “원 후보가 박 정부 때 쓴소리를 너무 많이 해 상당히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었다”며 “그러나 원 후보가 과거 자신이 한 행동이 최대 미스란 점을 얘기했는데 그때 마음에 와 닿았다”면서 원 후보와의 관계가 회복됐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원 후보는 대전시의회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도 “이 시장이 따로 살림을 차리(창당)는 것보다는 충청이 중앙당에서 동력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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