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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빌바오 축구사흘간 개미 美 주식 순매수 1위
실적 부진에 주가 급락하자 반등에 베팅
세계 최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주가가 일주일 사이 20% 넘게 떨어지자,빌바오 축구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수에 나섰다.올해 초 테슬라가 하락했을 때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은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테슬라 반등에 웃음 짓게된 것처럼‘제2의 테슬라’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3일까지 개인들은 나이키 주식을 5941만달러(약 8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이 기간 전체 순매수액 1위로,빌바오 축구미국 주식 순매수액(3억 4518만달러·약 4767억원)의 약 20%에 달한다.단일 종목으로 순매수 2위인 브로드컴(2802만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다.
나이키는 지난달 27일 2024 회계연도 4분기(3~5월) 매출이 126억달러(약 17조4000억원)로,빌바오 축구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고 밝혔다.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고 14년 만에 가장 낮은 매출 증가율(1%)이다.
실적 쇼크에 나이키 주가는 2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75.37달러로 20% 가까이 급락했다.이달 3일(75.24달러)까지 20% 내렸다.
개인 투자자들은 단기 급락을 매수 타이밍으로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주가 반등에 베팅한 것이다.다음 달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을 전환점으로 삼아 나이키 매출이 회복될 것이라 보는 시각도 많다.
테슬라 반등은 개미의 이런 희망에 힘을 싣고 있다.서학개미는 올해 4월까지 테슬라 주가가 연초 대비 40% 넘게 떨어지자,빌바오 축구1조5448억원어치 대량 매수에 나선 바 있다.테슬라 주가는 3일 246.39달러까지 오르며 연저점 대비 42% 상승해 연초 수준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나이키를 보는 금융투자시장 전망은 개인들의 기대만큼 밝지는 않다.나이키는 2025 회계연도 1분기(6~8월)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예상보다 부진한 수준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일까지 최근 75일 이내 글로벌 증권사가 낸 나이키 투자의견은 매수(15건)보다 중립(16건)과 매도(2건) 의견이 더 많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나이키가 하반기 실적 개선 목표를 예상대로 달성하고 시장 점유율을 방어한 것으로 확인되기까지 주가 상승 탄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