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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사업자 선정에 韓 포함 글로벌 업체 대거 도전…내달 9일 발표
현대차·기아,중국 지분 포함된 SQM과 별도 장기공급 계약 체결
[AP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세계 최대 리튬 매장국인 칠레의 리튬 개발 신규 사업자 선정 절차에 50개 넘는 글로벌 기업이 대거 도전장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생산과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필수적인 2차전지(양극재) 핵심 원소인 리튬 확보에 업계 경쟁이 갈수록 심화하는 가운데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미국 등 각국 정부의 치열한 물밑 지원 외교전도 예상된다.
칠레 광업부는 리튬 매장지 탐사 및 채굴 프로젝트 투자자를 위한 정보요청절차(RFI·Request for Information)에 10개국 50여개 기업의 서류를 온라인으로 접수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4월 15일 개시한 RFI 신청은 전날 마감됐다
칠레 정부는 추가 설명을 통해 신청 기업 규모를 54곳,전체 제안서를 88건이라고 덧붙였다.
제안서가 기업 숫자보다 더 많은 건,기업들이 교차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칠레 정부에서 '개발 가능 리튬 염호'로 분류한 26곳에 복수로 탐사 등 신청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광업부는 안내 자료에서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이 추진한 국가 리튬 전략은 장기적 정책"이라며 "우리 정부는 경제부,재무부,외교부,칠레투자청 등 협력을 통해 투자자 등 이해 관계자에게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로또 소득세투명한 방식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FI 요청에 대한 결과는 다음 달 9일 공개될 예정이라고 광업부는 부연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지난 4월 아우로라 윌리암스 칠레 광업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국내 26개 리튬 염호 중 3∼5개 신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한 염호를 대상으로 두 곳 이상의 업체가 관심을 표명할 경우,로또 소득세추가 입찰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칠레 정부는 지난해 4월 발표한 국가 리튬 전략을 통해,이미 개발 중인 살라르 데 아타카마(아타카마 염호)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도 리튬 산업 확장 도모 방침을 천명했다.
신규 사업은 국영 기업과 민간 업체 간 협력을 기반으로 하도록 못 박았다.이는 미래 전략산업으로 분류된 리튬 생산에서 국가 통제권을 확보해,가치사슬 내 자국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뜻이다.
보리치 정부는 또 리튬 개발 업체가 원주민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다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실제 칠레 광업부는 코델코(Codelco)의 살라르 데 마라쿤가 프로젝트와 에나미(Enami)의 살라레스 안토안디노스 프로젝트 등 자국 업체 2곳의 사업에 대해 현재 원주민 협의를 수행하고 있다.
구체적인 신청 기업들의 면면은 확인되지 않았으나,신청 기업 규모로 볼 때 한국을 비롯해 미국,중국,일본 등 관련 업체들은 대부분 칠레와의 협력 의사를 밝힌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 국가에서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과 강화에 적극적인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 사격'도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의 경우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주 칠레와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열어 한·칠레 자원협력위원회를 12년만에 재개할 것을 협의하는 등 소통 채널 활성화에 안간힘을 쓰기도 했다.
아르헨티나·볼리비아와 함께 리튬 삼각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칠레는 세계 1위 리튬 매장국(미국지질조사국 조사 기준·930만t 상당)이다.
이 때문에 칠레는 전기차·휴대전화 배터리 핵심 광물인 리튬 공급망 확보에 나선 전 세계 주요 업체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세계 최대 리튬 개발 기업,앨버말과 SQM은 이미 현지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중국 자본이 참여한 SQM은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자회사인 SQM 살라르가 현대차·기아와 리튬 장기공급 계약을 했다"며 "현대차·기아는 성장성,광범위한 상업·기술 전문성,높은 품질 기준,환경 측면으로 지속 가능하고 합리적인 생산성 등을 보유한 우리와 손을 잡았다"고 밝혔다.
SQM 측은 구체적인 계약 금액과 규모를 명시하진 않았다.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포드 등도 SQM과 리튬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