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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최근 5년간 e커머스 시장현황 분석
작년 中 플랫폼서 3조원 구매…총 적자 5조
11번가·G마켓 사용자 제쳐…韓 플랫폼 위협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e커머스) 플랫폼의 한국 상륙 이후 우리나라 해외 전자상거래 적자 규모가 5조원까지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해외 플랫폼을 통한 판매액보다 구매액이 크게 늘어나면서 적자 폭이 커지는 상황이다.규제 중심의 국내 유통산업 정책의 개선이 시급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7일‘최근 5년간(2018~2023년) 글로벌 e커머스 시장 현황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협에 따르면 한국의 해외 전자상거래는 2021년을 기점으로 구매액이 판매액을 앞질러 적자로 전환했다.2023년 적자 폭은 5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한국의 중국 e커머스 플랫폼을 통한 구매액은 3조3000억원(2022년 대비 121.2% 증가)에 달했다.이는 미국(1조9000억원)보다 약 74% 많은 수치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4년 이후 줄곧 한국인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e커머스 국가는 아마존 등이 있는 미국이었다.그러나 작년에 처음으로 중국으로 바뀌었다.앞서 작년 7월 테무가 한국에 진출한 바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국 플랫폼의 성장이 두드러진다.2023년 글로벌 e커머스 회사들의 매출 순위를 보면 1위 아마존(미국),토트넘 대 뉴캐슬2위 징동닷컴(중국),3위 알리바바(중국),4위 핀둬둬(중국),토트넘 대 뉴캐슬5위 쿠팡(한국) 순이다.글로벌 e커머스 5대 기업 중 3개가 중국 기업이다.
국내에 진출한 알리바바(알리익스프레스),토트넘 대 뉴캐슬핀둬둬(테무)와 중국 내수 중심인 징동닷컴 등 중국 e커머스 빅3의 최근 5년간 매출액 성장률(CAGR) 평균은 연 41.0%로,글로벌 e커머스 시장 성장률(14.6%)보다 2.8배 높았다.
한국에서 중국 e커머스 플랫폼들은 단기간에 국내 주요 플랫폼들을 추월했다.
2023년 1월에만 해도 국내 e커머스 플랫폼 순위(월간 사용자 수 기준)는 1위 쿠팡,토트넘 대 뉴캐슬2위 11번가,3위 G마켓,4위 티몬,5위 알리익스프레스 순이었다.그러나 2024년 5월에는 1위 쿠팡,토트넘 대 뉴캐슬2위 알리익스프레스,토트넘 대 뉴캐슬3위 11번가,4위 테무,5위 G마켓으로 바뀌었다.중국 기업이 한국 플랫폼인 11번가와 G마켓을 밀어내고 2위와 4위를 꿰찼다.
특히,테무는 작년 7월 한국에 진출한 이후 1년도 안 돼 4위로 올라섰다.3위 11번가와의 격차도 3만명에 불과하다.
한경협은 ▷규제 중심의 유통정책 개선 ▷소비자 보호 강화 ▷국내 중소 유통·제조사 지원 등의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규제 중심의 유통산업발전법을 경쟁력 강화 중심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현재 대형마트와 준대규모 점포는 공휴일 의무휴업(매월 2일)과 영업시간 제한(자정~오전 10시) 규제를 받고 있다.온라인 구매 배송도 동일하게 제한한다.
또한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 플랫폼의 소비자보호의무 이행현황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중국 e커머스 기업은 중국 국가정보법에 따라 e커머스 사업으로 확보한 정보를 필요시 중국 정부에 제공해야 하는 의무가 있어 정보유출 우려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내 유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통플랫폼 고도화와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중소 제조사 브랜드 제고와 품질향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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