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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7개국,네덜란드 프랑스G7 정상들이 이탈리아에 모였는데,네덜란드 프랑스정작 이탈리아 의회에선 여야 의원들이 주먹 다짐을 벌였습니다.
잘 사는 이탈리아 북부와 비교적 소득 수준이 낮은 남부의 지역 갈등이 의원들의 몸싸움으로 이어졌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12일 저녁,네덜란드 프랑스이탈리아 하원 회의장.
야당인 오성운동의 돈노 의원이 이탈리아 국기를 들고 등장합니다.
마주한 사람은 여당 소속 지방자치부 장관.
돈노 의원이 장관 목에 국기를 걸려다가 곧바로 제지를 당하고,여야 의원들이 뛰쳐나와 집단 몸싸움으로 번집니다.
분을 삭이지 못한 한 의원은 주먹을 휘두르기까지 합니다.
이날 싸움은 이탈리아의 오랜 지역 갈등에서 비롯됐습니다.
남부에 비해 소득 수준이 두 배인 북부는 자신들이 낸 세금이 남부에 복지 예산으로 쓰이는 게 불만이었고,네덜란드 프랑스별도의 자치권을 요구해왔습니다.
북부 지역을 정치적 기반으로 한 이탈리아의 여당은 그런 북부의 손을 들어주는 법안을 추진 중입니다.
야당의 돈노 의원은 나라의 통합을 생각하라는 뜻에서 국기를 들고 나왔지만,통합 대신 주먹 다짐만 의회의 상징으로 남는 사건이 됐습니다.
[스테파니아 아스카리/야당 '오성운동' 의원 : "통제할 수 없는 폭력으로 동료를 발로 차고 주먹으로 공격하는 인간은 민주주의 제도에서 설 자리가 없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의원들을 과거 무솔리니 시절 행동대로,의회를 복싱 링으로 묘사하며 꼬집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선 주요 7개국 정상들이 모여 회의를 열고 있는 중이라 의회의 몸싸움은 더 주목을 받았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성일/자료조사:오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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