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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방지 토론회도 개최스포츠 시민단체들이 손웅정 감독 등 아동학대 논란이 불거진 SON축구아카데미 지도자들을 향해 "인권 감수성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어제(1일) 문화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문화예술스포츠위원회,에스파뇰스포츠인권연구소,에스파뇰체육시민연대는 성명을 내고,"그동안 스포츠계 폭력 종식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고 인권 보호를 위한 여러 제도적 장치가 만들어졌지만,이런 사건이 또 벌어졌다는 사실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말했습니다.
이들은 특히 사랑과 훈육을 핑계로 이뤄지는 폭력이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손 감독 측은 지난 3월 해외 전지훈련 도중 발생한 유소년 선수들에 대한 욕설 및 체벌 등에 대해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 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은 결코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그동안 반복된 스포츠계 인권 침해 사건 가해자들의 변명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성공한 선수가 되기 위해 묵묵히 훈련하는 아동들과 이들의 목줄을 쥐고 있는 지도자는 결코 지위가 동등하지 않다"며 "많은 스포츠 폭력 사건에서 지도자들이 '사랑'과 '훈육'을 핑계로 폭력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더욱 분노스럽다"고 규탄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SON축구아카데미에 피해 아동을 위한 보호·지원 대책 마련을,관계 당국에는 이 사건에 대한 엄중한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아울러 모레(4일) 서울 마포구 스페이스엠에서 '손축구아카데미 스포츠 폭력 사건을 통해 돌아본 아동·청소년 스포츠 인권의 현 주소'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토론회를 통해 유소년 선수 육성 시스템과 이번 사태를 둘러싼 문화·법률적 쟁점을 따져볼 예정입니다.
지금도 '손흥민 신화'를 좇아 선수로 성공하기 위해서 많은 아동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이 스포츠 폭력을 묵묵히 참고 있을지 모른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한편,한국 축구 국가대표인 손흥민(토트넘)의 아버지 손 감독과 아카데미 소속 지도자 2명이 최근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송치돼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손 감독은 연합뉴스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고소인의 주장 사실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아카데미 측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숨기지 않고 가감 없이 밝히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면서도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을 반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