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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의대 부속 구로병원,과 돕바1만3030건 회송
전공의 이탈로 의료 공백 기간이 길어지면서 올해 대형 병원에서 타 의료기관으로 회송된 사례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는‘상급종합병원별 회송 현황’에 따르면 대부분 의사 집단행동 기간인 2월∼5월 상급종합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회송된 사례는 모두 28만9952건으로 집계됐다.지난해 동기(24만7465건) 대비 17.2% 늘어난 규모다.상급종합병원으로 갔다가 종합병원,과 돕바요양병원,의원급 의료기관으로 옮긴 환자들이 늘었다는 의미다.
회송 건수가 가장 많았던 병원은 고려대 의대 부속 구로병원이다.이 병원에서는 올해만 1만3030건의 회송이 있었고,과 돕바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937건 대비 3.3배 늘어난 규모다. 부산대병원에서도 작년 동기 대비 2.6배나 늘어난 5661건의 환자가 회송됐다.
회송 과정에서 환자가 숨진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지난 7월 전북 익산의 한 도로에서 차량 단독 사고가 나 크게 다친 70대 A씨는 응급수술 병원을 찾지 못해 1시간 20여분 만에 병원에서 숨졌다. 경남 김해에서는 60대 화물 기사가 콘크리트 기둥에 깔리는 사고가 있었고,과 돕바 입원실 부족 등을 이유로 병원을 찾지 못해 1시간가량 이송이 지연된 끝에 사망했다.
진 의원은 “상급종합병원 업무 공백의 피해가 환자에게 온전히 돌아가고 있다“며 “전공의 공백을 메울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