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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무신사트레이딩,월드컵 달러지난달 일본에 합작 회사 설립
내년 상반기 중 스포츠 브랜드‘S.O.S’출시
글로벌 시장 겨냥.한국·일본에 팝업스토어 운영
무신사가 자회사 무신사트레이딩을 통해 일본 디자이너 미하라 야스히로와 세계 시장을 겨냥한 스포츠 의류 브랜드‘S.O.S’를 선보인다.그간 해외 브랜드를 국내에 독점적으로 선보인 적은 있지만,유명 디자이너와 합작 형태로 신규 브랜드를 내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트레이딩과 미하라 야스히로는 지난 6월 일본에 합작 회사를 세우고 신규 브랜드 S.O.S를 선보였다.이 브랜드는 지난달 파리에서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열고 상품을 공개했다.
미하라 야스히로는 도쿄 다마미술대학을 졸업하고 1997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만들며 패션계에 뛰어들었다.K팝 스타 BTS(방탄소년단),GD(지드래곤),블랙핑크 등이 신어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다.그의 운동화는 한정판 리셀(재판매) 시장에서 가격이 4배 이상 치솟을 만큼 인기를 끈다.지난해에는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팝업 전시를 열었다.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이번 브랜드 출범을 1년여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S.O.S는 사운드 오브 선라이즈(Sound Of Sunrise)의 줄임말로 일출과 같이 일상의 드라마가 반복되면서 음악처럼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스케이트보드와 서핑 문화를 바탕으로 복고풍 스포츠와 디자이너의 예술적 요소가 반영된 스포츠 의류를 선보인다.
내년 상반기를 시작으로 계절별로 신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또 온라인 매장과 함께 한국과 일본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계획이다.
신사업을 맡은 무신사트레이딩은 무신사의 자회사로,월드컵 달러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개성 있는 브랜드를 발굴해 판매하고 있다.서울 성수동과 압구정에 패션 편집숍‘엠프티(E( )PTY)’를 운영하면서 국내외 브랜드를 유통하는 사업을 전개 중이다.백팩 브랜드‘잔스포츠’와 미국 워크웨어‘디키즈’등을 국내에 유통하고 있으며,지난해에는 미국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노아(Noah)’를 출시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였다.
이번에는 한 발 나아가 유명 디자이너와 함께 브랜드를 출범했다.이에 업계에서는 패션 플랫폼으로서 무신사의‘힙한(멋진)’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취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2005년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로 출발한 무신사는 20~30대 고객들에게 두터운 사랑을 받으며 지난해 거래액 4조원이 넘는 국내 1위 패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작년 연결 기준 매출은 993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플랫폼이 커지면서 처음의 트렌디한 이미지가 희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타일이라는 의미로‘무신사 냄새’라는 굴욕적인 별명을 얻기도 했다.
무신사가 최근‘글로벌 종합 패션 기업’으로의 변화를 시도하는 만큼,세계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디자이너와 협력해 글로벌 사업을 가속하려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무신사는 알리익스프레스(알리)·테무·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공세가 거세짐에 따라 플랫폼 부문과 글로벌 브랜드 부문 투 트랙 전략으로 기존의 온라인 내수 시장을 벗어나 오프라인과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에는 창업자인 조만호 이사회 의장이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 3년 만에 경영에 복귀하고 조직을 개편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토어가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캐주얼 의류를 주로 취급한다면,무신사트레이딩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좋은 브랜드를 소개하는 일을 맡고 있다”면서 “이번 신규 브랜드 출범도 감도 깊은 브랜드를 소개하는 일환이다.당장 수익으로 직결되긴 어렵겠지만,월드컵 달러영리 기업인 만큼 수익화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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