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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량,3년 만 5000건 육박
스트레스 DSR 시행 9월 연기도 '촉각'
"영향 크지 않지만 심리적 부담은 덜 듯"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5000건에 육박하는 등 근래 보기 드물게 급증하고 있다.정부가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을 오는 9월로 연기한 가운데 매매 시장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3년 만에 최대…"6월 더 증가할 것"
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4946건을 기록했다.2021년 5월 5045건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다.신고 기한이 한 달 남은 6월 거래량도 벌써 3208건을 기록했다.
최근 거래량 증가는 4월 이후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3%대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주택 공급 부족 우려 속에 아파트 전셋값과 공사비·신규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며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세를 타자 시장금리 인하를 틈타 관망하던 매수 심리가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다.
거래량은 6월 들어 더 빠르게 늘어난 분위기다.
지난달 29일 신고분까지 집계된 서울 아파트 6월 거래량은 총 3203건이다.신고기한이 7월 말까지로 아직 한달이 남았는데 5월 거래량의 65%를 달성한 것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84.99㎡는 5월 계약건수가 7건인데 현재까지 신고된 6월 계약분은 2배 가까운 13건에 달한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 래미안푸르지오1단지 전용 59.923㎡는 5월에 한 건도 팔리지 않았는데 6월에는 현재까지 4건의 계약이 신고됐다.
선호지역 역대 최고가 근접…잠실 반년새 3억∼4억원 올라
상황이 이렇다보니 실거래가격은 전고점에 육박한 곳이 증가하고 있다.
송파구 리센츠 전용 84㎡는 지난달 7일 2건이 26억원에 팔렸다.이는 역대 최고가인 2022년 4월 26억5000만원의 98%까지 회복한 것이다.연초 22억∼23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반년 만에 3억∼4억원이 올랐다.
아현동 래미안푸르지오 전용 59.923㎡는 최근 15억원에 팔려 역대 최고가인 15억9500만원(2021년 10월)의 94%까지 올라왔다.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체인소맨 검열서초구 반포동 원베일리,
체인소맨 검열용산구 나인원한남 등 초고가 아파트들은 이미 거래될 때마다 역대 최고가를 갱신중이다.
상대적으로 가격 회복세가 더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비강남권 강북지역도 최근들어 거래에 숨통이 트이는 모습이다.
"집값 상승세 지속 예상…DSR 규제 연기 영향은 과열되지 않을 것"
부동산 시장에서는 최근 거래량 증가세는 당초 이날로 예정했던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두고 매수 대기자들이 대출 감소 전에 주택 구매를 앞당긴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지난주 자영업자 지원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을 이유로 스트레스 DSR을 돌연 9월로 두 달 연기하기로 하면서 최근 집값 상승세를 부채질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대출 강화 전에 일부 움직인 수요로 인해 이달부턴 거래가 감소해야 하는데 규제가 연기되면서 매수를 망설이던 사람들도 시장에 뛰어들면 매물은 더 줄고 가격도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반기 금리 인하 전망이 나오고 가운데 시중은행이 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두고 최근 시장금리를 최저 연 2%대 후반까지 경쟁적으로 끌어내린 것도 변수다.2%대의 낮은 금리는 3년 만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집값 상승세는 지속되겠지만 스트레스 DSR 연기로 인해 시장이 특별히 더 과열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최근 거래량 증가는 전셋값 상승과 주택 공급 감소에 대한 우려,
체인소맨 검열금리 하락,신생아 특례대출 등 정책자금 지원이 영향을 미친 것이지 스트레스 DSR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본다"며 "시행이 두 달 연기됐다고 과열 수준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관리승계연구소장은 "두달 뒤에는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고,물가 부담 등에 따른 경기회복도 쉽지 않아서 급격한 수요 확산과 전반적인 가격 반등 국면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서울 등 인기지역과 신축 아파트 위주로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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