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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경영난 고려해 MJ당 1.41원 올려
다음 달부터 주택용 가스요금이 MJ(메가줄)당 1.41원 오른다.
이에 따라 4인 가구 기준 월 가스요금은 지금보다 약 3770원 인상된다.
최근 유류세 인하 축소에 따른 기름값 인상과 맞물려 소비자 부담이 한층 커지게 됐다.
한국가스공사는 5일 “8월 1일부터 적용되는 도시가스 주택용 도매요금을 MJ당 1.41원(6.8%) 인상한다”고 밝혔다.일반용 도매요금도 1.30원 오른다.
가스공사는 “도시가스 요금 조정에 따라 서울시 4인 가구 기준 월 가스요금(주택용)이 약 3770원(부가세 포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요금 인상은 가스공사의 경영난을 고려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에너지 당국인 산업부는 가스공사의 재무 위기가 가중된 만큼 적어도 공급 원가에 준하는 수준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현재 가스공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에너지 위기 이후 원가의 80~90% 수준에서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른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가스를 낮은 값에 팔아 생긴 누적 손실)은 13조5000억 원에 달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가스공사는 돈을 빌려 가스를 들여와야 하는 처지다.가스공사의 차입금은 2021년 말 26조 원에서 2023년 말 39조 원으로 늘었다.같은 시기 부채비율은 379%에서 483%로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직원이 30년간 무보수로 일해도 미수금을 회수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요금 인상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