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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민간기업서 연봉 1억 받아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검찰이 12일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취업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노 전 실장과 김 전 장관의 주거지,국토부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노 전 실장과 김 전 장관에게는 업무방해 혐의가 적용됐다.
이 전 부총장은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국토교통부의 추천으로 1년간 한국복합물류에서 상근 고문으로 재직하며 약 1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검찰은 그와 친분이 있는 노 전 실장과 김 전 장관이 국토부 공무원을 통해 민간기업에 위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국복합물류는 CJ 대한통운 계열사지만,일요경마결과경기 군포시 국토교통부 부지에 화물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어 국토부가 고문을 추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부총장도 국토부 추천으로 고문으로 선임됐는데,일요경마결과검찰은 이 과정에서 노 전 실장과 김 전 장관이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수사가 본격 진행된 이후에도 해당 사건 수사를 계속 이어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2022년 11월부터 국토부,한국복합물류,전직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실 인사비서관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최근엔 한국복합물류 관계자와 전 대표를 소환했다.
앞서 검찰은 2022년 9월부터 관련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정황이 담긴 전화통화 녹음을 발견했다.녹취록과 메모 등에서 이성만·윤관석 등 민주당 의원 및 송영길 전 당대표 등이 거론됐고,이를 계기로 돈봉투 수사가 본격화했다.
한편 검찰은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전·현직 의원들이 계속 불출석 의사를 밝힐 경우 강제수사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