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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용인세브란스 3곳
응급실·중환자실 제외 비응급 수술·외래 진료 중단 지난 4월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제중관 수술전협진실 문에 휴진 안내문이 붙어있다.김혜윤 기자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예고대로 27일부터‘무기한 휴진’에 들어가기로 했다.이날부터 응급실·중환자실 등을 제외한 비응급 수술과 외래 진료를 멈춘다.
연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6일 성명을 내어 “연세의대 교수는 27일부터 기한이 없는 휴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휴진에 들어가는 병원은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 등 3곳이다.앞서 비대위가 지난 9∼11일 실시한 내부 설문 결과,풍토템응답자 735명 가운데 531명(72.2%)이 무기한 휴진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휴진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204명(27.8%)에 그쳤다.
비대위는 휴진 기간 입원 병동·응급실·중환자실·투석실·분만실 등 환자 생명에 직결된 일부 시설의 진료만 유지하기로 했다.이를 제외한 비응급 환자의 외래진료·수술은 미룬다.비대위는 이번 휴진이 교수들의‘자발적 참여’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정부가 휴진을 비대위 주도의 집단 행동으로 보고 업무개시명령 등 행정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비대위는 “우리의 휴진은 강제적이거나 폭압적인 과정에 의한 것이 아니라,개인의 양심·자율에 기반한 결정”이라며 “(휴진이) 의료를 합리적이고 올바르게 바꿀 불씨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다만 휴진에 실제로 참여하는 교수는 비대위 설문 때보다 줄어들 수 있다.각 병원 행정부서와 노동조합 등이 의사들의 집단 휴진에 따른 진료일정 조정 연락 등을 돕지 않기로 해,풍토템교수마다 환자에게 직접 연락해 휴진 사실을 알려야 한다.앞서 서울대병원·서울성모병원·삼성서울병원 등 다른 대형 병원 교수들이 휴진을 철회한 점과 환자·시민단체 등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휴진 참여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삼성서울병원을 협력병원으로 둔 성균관의대의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25일 입장문을 내어 “일정 기간 이상의 휴진 추진 시 환자들이 겪을 불편과 불안감에 대한 고려가 매우 중요함을 공감했다”며 “휴진 조처를 일시 유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