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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피해 출동 131건…북구 조야동에선 배수로 정비하던 1명 사망
도심 도로 11곳 교통 통제,출근길 주민들 불편 겪기도
산사태 경보도 '심각'으로 상향 조정
계속되는 장맛비로 각종 기상 특보가 발효되고 도로가 통제되는 등 시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0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6시부터 10일 오전 6시까지 비 피해와 관련된 출동 건수는 131건으로 집계됐다.인명 구조 5건,배수 지원 34건,안전조치 92건 등이다.
이날 대구 북구 조야동에서는 주민 1명이 사망했다.10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분 대구 북구 조야동 산비탈길에서 60대 주민이 배수로를 정비하다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소방에 따르면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이미 심정지 상태로,수로에 있던 파이프에 왼쪽 다리가 끼인 채 발견됐다.
지난 9일 오후 10시 18분쯤 달성군 가창면에서도 "집안에 물이 들어찼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으며,2002 월드컵 골인명피해는 없었다.
폭우로 대구 도심 도로 11곳 교통도 통제됐다.대구경찰청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침수 우려가 높은 ▷동구 숙천교 하단 ▷금강 잠수교 ▷오목천 잠수교 ▷대림교 지하도 ▷안심교 하단 북편 지하도 ▷아양교 기찻길 하단 ▷수성구 가천 잠수교 ▷두산교 지하도 ▷남구 상동교 하단 ▷달성 용산교 구간의 차량과 사람 통행을 통제했다.
신천동로 전 구간도 통제 대상이었다.북구 팔거천 수위 상승으로 태전 2교,태전 3교,2002 월드컵 골제일반포교,2002 월드컵 골팔달교 하부도로도 통제됐으며,빗물이 잦아들자 오전 9시 40분부터 통행이 재개됐다.
팔거천 인근 태전동 등은 성인 남성 무릎 높이까지 빗물이 차기도 했다.지난해 7월 팔거천에서는 60대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건도 있었다.
팔거천 수위 급상승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로 북구청은 이날 오전 7시 6분부터 세 차례에 걸쳐 '팔거천 수위 상승으로 위험하니 접근을 금지해 주시고,태전2교 등의 통행을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재난 안전 문자를 주민들에게 발송했다.
잇따른 통제와 침수로 출근하는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했다.서구에 있는 직장까지 출퇴근 한다는 북구 구암동 주민 박모(50)씨는 "출근 시간이 25분 정도 걸리는데,오늘은 50분도 넘게 걸렸다"며 "신천동로가 통제되면서 신천대로,팔달교 인근 교통량이 몰리면서 일대가 꽉 막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북구 서변동 주민은 "매천동까지 평소라면 15분이면 도착할 텐데,오늘은 신천대로 접근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 북대구IC를 거쳐 칠곡 IC에서 내렸다"며 "이 거리를 고속도로로 이동한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산사태 위기 경보도 상향 발령됐다.산림청은 오전 3시 40분 대구경북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대구 군위와 달성,경북 김천과 구미,2002 월드컵 골칠곡과 상주,2002 월드컵 골성주 예천에 산사태 경보가,대구 북구와 동구,경북 영양 영주 안동 봉화 청도 문경 울진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져 있다.기록적 폭우가 쏟아졌던 2020년과 지난해에도 대구경북엔 산사태 위기경보 중 '심각'이 발령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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