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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에 따른 파장이 커지자 정치권에서도 이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은 절차적 하자가 명백한 만큼 반드시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대한축구협회의 명확한 해명과 책임있는 조치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협회는 국가대표 감독을 5개월이나 공석으로 두고 선임을 지체하다가 지난 7일 불투명한 밀실 논의를 통해 홍 감독을 전격 내정했다"며 "절차적 하자와 불투명한 선임과정,아산 겐타로감독 개인의 부적절한 과거 행적과 자질에 대한 우려가 문제점"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협회는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과 일부 위원들의 사퇴로 정상운영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근거규정 없이 권한 위임을 통해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에게 감독 추천권한을 부여했으며,아산 겐타로일주일만에 새 감독 선임을 단행했다.
아울러 선발 절차와 기준도 불투명했다.협회의 국가대표 지도자 선발 기준에 따르면 서류심사 35%,아산 겐타로훈련계획서 및 지도법 평가 35%,아산 겐타로면접 30%로 선발하도록 돼 있다.그러나 이임생 이사는 다른 외국인 후보 2명에 대해 대면 인터뷰를 진행했으나 홍 감독에 대해서는 '면접'이 아닌 '부탁'을 하러 자택으로 찾아갔고,아산 겐타로홍 감독이 이를 수락하며 감독 선임이 이뤄졌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협회의 독단적인 감독 선임과정과 국민적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행태를 보면 이문열 작가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나오는 무책임한 담임과 그의 비호 아래 전횡을 일삼는 반장 엄석대를 연상케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협회는 개인이 소유한 사조직이 아니라 국가를 대표하고 전 국민의 염원을 담아 연간 300억원의 국민 세금이 투입·운영되는 공적 단체"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한 납득할만한 해명과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민들의 알 권리 보장과 진상규명을 위해 올해 국정감사 시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사실관계를 철저히 따져 묻겠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협회의 능동적인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직접 나서 대대적인 고강도 혁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협회의 불투명 행정,아산 겐타로파벌주의 등 고질적 병폐는 반드시 척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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