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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2명 구속 송치
거짓 서류 꾸며 5억 부정 수급
이권 사업 미끼 19억 가로채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대학교수 출신임을 내세워 장애인단체에 들어간 뒤 이른바‘MZ 조폭’과 공모해 국고보조금 등 30억 원을 가로챈 부산 모 대학 겸임교수 출신 등 사기범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일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고스톱 보너스피사기,배임수증 혐의로 부산 모 대학 전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 A 씨,MZ 조폭 B 씨를 구속 송치하고 사회복지사,노인복지단체 대표,고스톱 보너스피요양보호사,장애인 활동 지도사 등 공범 5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2019년 6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16개월간 장애인단체 사무총장,고스톱 보너스피행정부회장,행정국장 등으로 행세하며 장애인 활동을 지원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국고보조금 5억 7400여만 원을 부정 수급한 혐의를 받는다.
A 씨와 B 씨는 앞서 2018~2019년에는 한 장애인 단체로부터 지자체 이권 사업을 연간 1000여만 원을 주고 사들인 뒤 공영주차장을 사적으로 운영,6000만 원 상당의 부당 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 과정에서 이들은 입지가 좋은 공영주차장 운영권을 주겠다고 속여 한 투자자로부터 3억 4000여만 원을 받아 가로채기도 했다.전 교수 A 씨와 현 조폭 B 씨는 사회에서 만난 선후배 사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B 씨는 공영주차장,자판기,집수리,세탁 등 각종 장애인 이권 사업을 주겠다고 속여 피해자 10여 명으로부터 19억 6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이 과정에서 B 씨는 계좌 개설 시 금융기관에서 이름 뒤 붙는 단체명에 별다른 조건을 두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개인 계좌에 장애인단체 명의를 넣어 피해자들이 의심 없이 송금토록 했다.
비장애인인 이들은 장애인단체 임원이 되거나 장애인 이권 사업,장애인 활동 지원 사업을 원천적으로 할 수 없는데도 장애인단체 운영자인 것처럼 속여 범행을 계속해 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첩보를 입수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지난 3월 동일한 사기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장 10여 건이 경찰서에 잇따라 접수되는 등 피해 사례가 많아지자 해당 경찰서와 협업해 집중 수사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