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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일 기한 내 기소…"대장동 은폐"
배후세력·민주당 관계자 조작 의혹도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지난 대선에서 허위 인터뷰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이번 주 재판에 넘겨진다.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꾸려 이 사건 수사에 착수한 지난해 9월 이후 핵심 피의자들이 재판에 넘겨지는 건 이들이 처음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들의 구속 기한은 오는 9~10일 만료된다.검찰은 기한 내 김씨와 신 전 위원장을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배임수·증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 할 예정이다.
이들은 대선을 사흘 앞둔 지난 2022년 3월6일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대검찰청 중수2과장이던 시절 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라는 의혹을 받은 조우형씨 수사를 무마했다는 허위 인터뷰를 보도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해당 인터뷰 내용이 사실과 다르며,프로야구 감독 승수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보도됐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대선 개입 의도가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다.'대장동 비리로 막대한 이익을 취득한 김씨가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허위 프레임을 만들고,본인과 친한 기자와 언론사를 통해 민의를 왜곡시키고 금품을 주고받은 사건'이라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검찰은 구속 기한이 정해진 두 사람을 먼저 재판에 넘긴 뒤 나머지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9월 이 사건을 '대선 개입 여론조작'으로 규정,프로야구 감독 승수특별수사팀을 꾸린 검찰은 이들 두 사람의 범죄 혐의 외에 허위 인터뷰에 '배후세력'이 있다는 의혹,보도에 관여한 언론사 전·현직 기자 등 수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 가운데 '배후 세력' 의혹과 관련해서는 김씨로부터 당시 이재명 대선 캠프 측 인사와 소통하고 있다는 취지 말을 들었다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을 조사하며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민주당 관계자들이 허위 사실을 조작해 여론 조작을 시도했다는 의혹도 수사 선상에 올리고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한 바 있다.민주당 '화천대유 토건 비리 진상 규명 TF' 관계자들이 이른바 '가짜 최재경 녹취록'을 만들어 한 매체에 보도되도록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으로,해당 보도를 내보낸 기자도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김씨와 돈거래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전직 언론인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진행 중이다.최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전직 언론인 간부 한 명은 지난달 29일 충북 단양군 영춘면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 관계자는 "나머지 사건들의 경우 (김씨 등) 구속 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한 수사를 진행 후에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