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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군 감사팀에 '비위 신고' 이첩 논란.서천군 공무원들도 조사 실효성에 의문 제기 
충청남도와 충남도 감사위원회가 충남도에 접수된 김기웅 서천군수와 김 군수 부인에 대한 비위 신고 사안을 서천군 감사팀으로 이첩해 조사의 실효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달 초 국민신문고를 통해 서천군청 A 팀장과 서천군수,전주수목원 맛집서천군수 부인의 비위 행위 선고서가 접수됐다.
신고서에는 서천군청의 A 팀장을 비롯해 김기웅 서천군수와 군수 부인에 대한 비위 행위도 들어 있다. 신고자는 서천군청 B 팀장의 경우 군수 및 군수 부인과의 사적 친분을 이용해 직원들에게 업무와 무관한 근무시간 외 사적 강요와 사적 지시,전주수목원 맛집불법행위 지시·공모,청렴의무 위반,알선 등 비위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김 군수에 대해서는 "올 2월쯤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실과별 직원들을 자신의 통나무집에 모이게 한 후 와인 등 술을 제공하며 자신의 홍보영상을 시청하게 하고 자신이 왜 재선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했다"고 신고했다.사실일 경우 선거법상 기부행위 및 사전선거운동 위반 혐의가 제기될 수 있다.
김 군수는 최근 언론과 해명 과정에서 "얼굴을 잘 모르는 하위직 공무원들과 집에서 와인을 마시며 근무에 대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재선하면 승진 등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 말한 것"이라고 해명해 선거법 위반 의혹을 더욱 키우기도 했다.
신고서에는 김 군수의 부인에 대한 내용도 들어 있다.서천군청의 C 팀장이 지난 달 일본을 다녀온 뒤 군수 부인에게 명품백을 선물했다는 의혹이다.
그런데 충남도와 충남도 감사위원회는 A 팀장을 비롯해 군수와 부인의 비위 의혹까지 모두 서천군 감사팀으로 사안 조사를 이첩했다. 충남도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해당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사안은 도 감사위원회의 검토를 받아 서천군 감사과로 이첩했다"고 말했다.
이를 놓고 서천군 공무원들도 조사의 실효성을 의심하고 있다.익명의 한 서천군 직원은 "군수와 군수 부인의 비위행위에 대한 신고를 군청 감사과에서 제대로 조사할 수 있겠냐"라고 우려했다.이어 "충남도가 직접 조사하지 않고 서천군 감사과로 사안을 이첩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도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서천군수 및 서천군수 부인에 대한 비위 의혹 모두 A 팀장과 연계돼 있어 서천군 감사과로 이첩했다"며 "서천군 감사과의 1차 조사 내용을 살펴본 후 2차 조사 또는 경찰 수사 의뢰 등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천군 감사과 관계자는 "신고서 내용을 보면 A 팀장에 대한 비위 신고이고 군수에 대한 신고가 아니다"고 말했다.이어 "하지만 A 팀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군수의) 구체적인 비위 내용이 제기된다면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오마이뉴스>가 신고서를 입수해 확인한 결과 A 팀장의 비위 내용 대부분이 김 군수와 연계돼 있고,장소 또한 김 군수의 통나무집 별장과 관련돼 있었다.때문에 A 팀장의 비위 조사조차 군청 감사팀에서 맡기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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