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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대주주 지분희석으로 SK㈜와 합병가능성 낮아"
합병보단 현금배당 확대 전망…자회사 하이닉스 가치상승
최근 증권가에서는 최태원 회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 이후 그룹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예측이 활발한 가운데 SK㈜와 SK스퀘어의 합병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현재 SK그룹 지분구조는 최태원 회장→SK㈜→SK스퀘어→SK하이닉스로 이어지는 구조다.SK스퀘어는 2021년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로 상장한 중간지주회사다.
중간지주회사 SK스퀘어가 현금 배당을 하지 않으면서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로부터 배당금을 받지만,이 배당금이 최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SK㈜까지 이어지진 않는 상황이다.
SK스퀘어가 현금 배당에 나서더라도 SK하이닉스의 배당금이 SK㈜로 이어지기까지 이중으로 세금을 내야 한다는 문제도 있다.이로인해 SK㈜가 SK스퀘어의 합병한다면,케임브리지 유나이티드 fc최 회장이 그룹 핵심회사 SK하이닉스 성장에 따른 과실을 지금보다 더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게 합병설의 요지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SK㈜와 (SK 자회사인) SK스퀘어가 합병을 진행하면 현재 SK㈜의 대주주인 최태원 회장 지분이 희석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이혼 소송 결과에 따라 현금이 필요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SK㈜가 합병을 결정하더라도 주주총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안 연구원은 "실제 합병을 시도한다고 해도 주총 특별결의 요건에 따라 전체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할 가능성도 낮다"고 봤다.
안 연구원은 다만 최 회장이 현금이 필요한 상황을 감안할 때 SK스퀘어의 현금 배당이 늘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는 "SK스퀘어는 지난해까지 현금배당을 하지 않고 자사주 매입만 진행해 왔다"면서도 "대주주가 현금이 필요한 상황을 감안할 때 SK스퀘어의 현금 배당이 늘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K스퀘어의 주주환원정책은 2025년까지 경상 배당수입의 30% 이상을 주주에게 지급하고,케임브리지 유나이티드 fc투자 성과의 일부를 추가로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것"이라며 "지난 2분기 크래프톤 지분을 전량 매각했고,케임브리지 유나이티드 fc추가적인 보유회사 지분 매각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 연구원은 SK스퀘어 목표주가도 9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올렸다.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라 SK스퀘어의 지분 20.1%를 보유한 SK하이닉스 기업가치가 오르고 있는 상황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