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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김현지씨 소셜미디어 통해 “교제 당시 나눈 대화·사는 곳 일치… 최근작선 실명 그대로 사용하고 가정사까지 상당 부분 일치” 주장
소설가 정지돈(41)이 과거 연인 관계였던 여성의 사생활과 개인 정보 등을 허락 없이 여러 소설에 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과거 소설가 김봉곤·김세희 등이 지인과 나눈 사적인 대화를 허락 없이 소설에 써 논란이 일었던 일과 유사하다.
책 관련 유튜버로 활동 중인 김현지(닉네임 김사슴·35)씨는 23일 자신의 블로그와 소셜미디어에 “작가 정지돈에게 사안에 대한 인정과 진심을 담은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올렸다.김씨는 정지돈 작가가 2019년 낸 소설‘야간 경비원의 일기’(현대문학)와 지난 4월 출간한 소설‘브레이브 뉴 휴먼’(은행나무)에 김씨의 사생활을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김씨 입장문에 따르면 2017년 스토킹 피해를 겪었던 김씨는 정 작가와 교제했고 2019년 초까지 만났다.헤어진 뒤부터 자신이 정 작가와 나눈 이야기를 비롯해 각종 사생활이 소설에 쓰였다는 주장이다.소설‘야간 경비원의 일기’에는 전 남자친구로부터 스토킹을 당하는‘H’라는 여성이 등장한다.김씨는 “스토킹을 기점으로‘나’와 H가 가까워지는 과정에 대한 문장들은 실제 사건과 흐름이 일치한다”고 했다.이 밖에 성적인 문장이 포함된 점,슬롯다이 제작H가 사는 지역이 김씨가 사는 곳과 일치하는 점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김씨는‘브레이브 뉴 휴먼’에 등장하는‘권정현지’라는 인물도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쓴 데다 가정사까지도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정지돈 작가와 주고받은 메일도 공개했다.이에 따르면 정 작가는 김씨에게 보낸 메일에서 “‘브레이브 뉴 휴먼’의 경우 이름,슬롯다이 제작캐릭터 모두 너와 관련이 없다”고 썼다‘야간 경비원의 일기’에 대해서는 “H는 가능한 한 변형을 했고 그 내용을 너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정 작가는 본지에 “해당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입장문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은행나무 출판사는 “해당 논란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인다.소설이 출간되기 전까지 문제 제기한 부분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며 “향후 작가와 논의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현대문학 측도 “곧 입장문을 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