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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지난달 29일 미국 악시오스에 따르면,프로야구팬수바이든 대통령의 보좌진은 “시간대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이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면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업무에 무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외 시간대 또는 해외순방을 할 때는 바이든 대통령이 말실수를 하거나 피로감을 느낄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악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보좌진 8명으로부터 위 의견을 전해들었다고 밝히면서 “보좌진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종종 멍한 듯한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보좌진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업무를 처리할때에는 별다른 문제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프로야구팬수멍한 모습은 잠시 머리를 비우는 것일 뿐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업무 수행 능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였지만,현지에서는 다르게 받아들여졌다.한 네티즌은 엑스(옛 트위터)에 “미국 대통령은 시간제 근무를 하느냐”며 조롱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미국 대통령은 하루 6시간짜리 시간제 근무자가 아니다”,“대통령직을 계속 시키는 것 자체가 노인학대가 될 수 있다” 등의 지적도 나왔다.
점점 커지는 대선 후보 사퇴 요구 목소리
토론 내내 감기에 걸려 쉰 목소리를 내고 입을 벌린 채 멍한 표정을 짓는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에 미국 현지 언론뿐만 아니라 민주당 내에서 대선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8일 게재한 사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가족과 보좌진과 대화하면서 재선을 추구하는 게 국가에 최선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고,프로야구팬수뉴욕타임스는 “나라를 위해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에서 물러나라”고 적었다.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참담한 결과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CBS뉴스는 유고브와 함께 6월 28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등록 유권자 1130명(오차범위 ±4.2%포인트(p))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7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 당원들은‘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지명돼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55%가 긍정했으나 45%는 물러나야 한다며 반대 의사를 표해 민주당 내에서도 교체론이 거세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대선 TV 토론 후 유권자 20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0%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에서 교체돼야 한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직 완수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 후폭풍 속에서도 후보 교체론을 일축했다.
그는 토론이 끝난 뒤 “나는 과거만큼 편안하게 걷지 못하고,옛날만큼 술술 말하지 못하고,과거만큼 토론을 잘하지 못한다”며 토론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끝까지 대통령직을 완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여사는 지난 28일 노스캐롤라이나주(州)에서 진행된 유세 현장에서 “어젯밤 토론회에서 여러분들이 본 것은 진실성과 인격을 갖춘 조 바이든 대통령이었다”면서 “그는 진실을 말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거짓말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이날 바이든 여상은 검은색 바탕에 흰색으로‘VOTE’(투표하라) 단어가 도배된 블랙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바이든 여사가 해당 의상을 착용한 것은 첫 TV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지자,여론의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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