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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KAIST Crazy Day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열려
과학기술 활용한 인구위기 극복 아이디어,254팀 참여
노인지재권 활용(충남대 학생들),데클란 라이스건강수명 연장 등 수상
KAIST는 지난 1일 오후 인구위기 극복에 필요한 과학기술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진행한 'KAIST Crazy Day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지난 3월 한달여 간 제안서를 접수한 결과,데클란 라이스254개의 아이디어가 접수됐고 KAIST는 이들 응모작을 대상으로 2단계 서류 심사를 거쳐 5개 팀을 선정해 지난달 말 대전 본원에서 공개 발표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시상식서 대상은 '유산율 감소를 위한 휴대용 AI 태아측정기 개발’을 제안한 박인아·이다은·허한나 팀이 차지했다.
2002년생 동갑내기로 동국대학교 법학과에 재학 중인 이들은 인구위기를 극복할 해법을 찾기 위해 급증하는 유산율에 주목했다.
이들은 생명을 건강하게 지키는 것이 임신과 출산을 장려하는 것만큼 출산율 증가에 중요한 해법이란 전제 아래 24시간 태아의 상태를 관찰할 수 있는 초박형 기기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혈당 측정을 위해 널리 활용되고 있는 부착형 패치보다 더 얇게 제작된 초박형 패치를 산모에게 장착한 뒤 딥러닝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태아의 안정성을 관찰하는 방식이다.
측정된 결과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에서 언제든지 확인하고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 기기가 산모와 의료기관에 실시간으로 통지해 위기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또 수도권보다는 지방에 거주하는 여성의 유산율이 높은 문제를 해결키 위해 분만 취약지 권역의료시설과의 연계방안도 함께 제안했다.
심사위원단은 "대상 팀의 아이디어는 임신 여성 3명 중 1명이 유산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유산율을 절반으로만 떨어뜨려도 우리나라 출산율 제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제안"이라고 호평했다.
아이디어를 제안한 박인아씨는 "인구문제 해결에 있어 출산율뿐만 아니라 유산율이라는 새로운 접근에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인구문제는 복잡하고 어려운 도전이지만 더 많은 사람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함께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상은 할머니·할아버지가 알려주는 마을여행 컨셉에 GPS·3D 거리뷰 기술을 적용한 관광 안내 서비스 '할말'을 제안한 윤민지·안규리·이승민(충남대학교 재학생) 팀이 차지했다.노인의 지적자산을 관광산업에 적용해 고령층을 생산가능 인구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수상은 '행복한 감정을 키우는 행복루틴 앱 챌린지'를 통해 형성한 행복한 습관이 출산율 증가와 인구위기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제안한 유인근(인천 도담초 교사)씨가 받았다.
송태오·김은결(베트남 호치민 국제고 재학생) 팀도 인공지능을 활용해 치명적 질병의 초기 증상을 발견하고 사용자에게 알리는 교류형 시스템 '하우스피탈(House+Hospital)'을 제안해 우수상을 수상했다.
대상에는 500만원,데클란 라이스최우수상 300만원,데클란 라이스우수상 각 100만원의 상금과 총장상이 수여됐다.
KAIST는 제시된 아이디어들이 실제 R&D로 추진될 수 있도록 과기정통부나 보건복지부에 제안할 예정이다.
서용석 KAIST 국가미래전략기술 정책연구소장은 "이번 공모에는 인구위기와 관련해 전문가들이 간과하거나 놓치고 있던 문제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해결 방안이 제시된 것은 물론 청년 세대들이 고령세대와의 연대 및 상생을 고민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