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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만우절 로또이날 이른 오전 검찰 출석
경쟁사 공개매수 방해 위해 시세조종 벌인 혐의…김 위원장 개입 여부 조사 전망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만우절 로또재판서 "불법성 없다"며 혐의 부인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SM) 시세조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주가 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을 9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대규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카카오 창업자인 김 위원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김 위원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긴 후 약 8개월 만의 첫 소환 조사다.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은 지난해 2월 SM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할 목적으로 시세조종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당시 하이브는 SM 주가가 12만원 이상으로 뛰자 공개매수에 실패했다.이후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공개매수 등을 통해 SM 주식을 확보해 지분 39.87%(각각 20.76%·19.11%)를 취득하며 SM의 최대 주주가 됐다.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개입 여부를 면밀히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카카오가 2월 16~17일과 27~28일 총 약 2400억원을 동원해 총 553회에 걸쳐 SM 주식을 고가에 매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와 관련해 금융 당국에 주식 대량 보유 보고를 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같은 혐의로 배 전 대표와 카카오 법인을 먼저 재판에 넘겼다.배 전 대표는 자본시장에서의 자유로운 경쟁이었고 불법성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카카오 측과 공모해 펀드 자금으로 SM 주식을 고가 매수한 혐의를 받는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회장도 지난 4월 구속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