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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제기한 선수관리에 대한 문제를 뛰어넘어 개인자격 나이 제한과 스폰서 계약까지 도마에 오르고 있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이 지난해 상금과 연봉을 합쳐 9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12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에 따르면 안세영은 지난 시즌 월드투어 8개 대회 우승과 파이널 4강 진출로 상금 62만8020달러(약 8억6151만원)를 획득했다.
BWF 2022시즌 상금 순위에서 안세영은 전체 2위에 해당하는 큰 금액을 획득했다.같은 기간 남자 단식 세계 1위 빅토르 악셀센이 획득한 상금 64만5095달러(약 8억 8494만원)와 큰 차이가 나지않는 상금이다.
안세영은 현재 연봉 6100만원 가량을 지급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선수계약 관리 규정에 따르면 고졸 선수의 입단 첫해 연봉은 최대 5000만원으로 제한되며 3년 차까진 연간 7% 이상 올릴 수 없다.안세영은 지난 2021년 삼성생명에 입단해 올해 3년 차로 접어들었다.
문제는 상금과 연봉을 종합해도 안세영의 지난해 수익은 국제무대에서 경쟁하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턱없이 낮다는 점이다.해외 선수들은 스폰서와 광고 등을 자유롭게 받을 수 있지만 국내 선수는 규정상 개인적 후원이 모두 금지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세계 랭킹 13위 푸살라 신두는 광고료와 스폰서십으로만 710만달러(약 97억원)를 벌어들이며 안세영보다 10배나 많은 수익을 벌어들였다.
안세영은 이 같은 규정이 완화돼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계약금·연봉 상한제에 대해서도 막지 말고 많이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배드민턴 관계자들은 안세영의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비인기 종목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말한다.
배드민턴협회의 공식 후원사는 현금과 용품을 선수단 전체에 지원한다.만약 개인을 상대로 후원이 가능해진다면 협회를 통한 후원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이 경우 협회에 후원금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비인기 선수와 주니어 선수에 대한 지원 규모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편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은 계약금·연봉 상한제에 대해서는 개정을 논의 중이다.연맹은 계약 기간을 단축하고 계약금과 연봉 상한액을 높이는 방안을 내년까지 시행할 방침이다.연봉 인상률의 경우 숫자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과 예외 조항을 신설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