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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우리교회(126) / 안산 명성교회
1954년 설립…안산 고잔동 최초의 교회
지난 10년간 세월호 유가족과 '동고동락'
세월호 참사 이후 힐링센터 설립…심리적 치유
매년 세월호 참사 직전 주일 '기억주일'로 지켜
마을주민과 협동조합 구성…문화카페 운영
문화시설 없는 주민들에 문화 서비스 제공
올해 초 '고잔 갤러리' 열어 전시공간 마련
노인복지관 운영 등 어르신 섬김도 다양
축적 하는 교회보다 흩어 나누는 교회 지향
각 지역 교회의 선한 사역을 소개하는 우리동네,우리교회.
126번째 순서로 세월호 유가족들의 '쉼과 힘'의 공동체로,또 지역주민들과 협동조합을 만들어 문화공간을 제공하며 마을과 함께 하는 교회를 지향하고 있는 경기도 안산 명성교회를 만나본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1954년에 설립된 고잔동의 최초의 교회.
'주님의 날개 아래 같은 교회'를 표방하며 흥을 돋우는 교회,한을 달래는 교회,정을 나누는 교회로 살아가고 있는 명성교회는 지난 10년을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울고 함께 웃었다.
"저희 교회는 원래부터 이 지역과 함께하는 교회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을 위한 여러 가지 행사들을 펼쳐오면서 지역과 같이 지역 주민들과 함께 친화적으로 그렇게 여기에 있는 교회인데 세월호 참사가 벌어지면서 그게 우리 지역의 일이지만 그것이 곧 우리 교회의 일이다.우리가 그렇게 인식을 해서 그간에도 지역과 함께하는 교회였기 때문에 이 지역의 그런 큰 슬픔과 재난이 벌어진 일에 대해서 교회가 외면할 수 없어서 우리 교회가 이 문제를 품어야 되겠다."
그렇게 결단한 명성교회는 세월호 참사 이후 힐링센터를 설립해 유가족들에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전문 상담을 통해 심리적 치유를 도왔다.
뿐 만 아니라 매년 세월호 참사 직전 주일을 기억주일로 정해 위로의 시간을 갖고 있다.
[김홍선목사/명성교회 담임]
"세월호 참사가 주는 교훈,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에 던져준 그런 질문들 이런 거를 우리가 잊지 않아야 된다.그리고 세월호 유가족들은 잊혀지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더라고요.그래서 그분들과 함께하는 그런 사역을 우리 교회가 계속하자 그래서 우는 자들과 함께 우는 그런 교회 또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는 그런 교회의 모습을 계속 우리가 이어갔던 거죠.그리고,뮌헨 챔스 일정매년 세월호 참사 4월 16일 직전 주일은 우리 교회가 자체적으로 기억 주일이라 명명을 해서 지난 10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기억 주일 예배를 드림으로써 우리 교인들에게는 세월호 참사로 인하여 슬픔을 당한 우리의 이웃들에 대한 기도를 드리고 또 주민들도 여기 와서 함께 예배드리고 싶은 분들은 와서 예배드리면서 세월호의 아픔,또 세월호 슬픔을 당한 분들이 서로 추모하고 위로하고 기억하는 그런 일들을 꾸준히 해왔던 것 같습니다."
명성교회의 이런 모습은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큰 힘이 된다.
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 2학년 이영만군의 어머니 이미경씨는 우는 자들과 함께 우는 명성교회에 감사의 말을 이어간다.
"100명 넘는 인근의 아이들이 희생이 됐거든요.그러니까 목사님은 이 주변에서라도 정말로 세월호 가족들을 마음으로 정말 보듬어주고 그렇게 해야 되는 게 맞다라고 하시고 그 역할을 목사님께서 계속 꾸준히 지금까지 여전히 하고 계신 거예요.그래서 세월호 유가족들도 이 마을 안에서 그냥 함께 이렇게 만나는 사람들과의 삶을 살아가고 영위할 수 있도록 그걸 해 주시는 역할을 지금까지 해주시고 계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성경 로마서 12장 15절에 있는 말씀처럼 즐거울 때 같이 즐거워하고,슬플 때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고 하신 것처럼 그거를 정말 몸소 실천하시고 보여주시고 계셔서 저희 유가족들한테는 명성교회 하면 너무 감사하고 목사님도 꾸준히 변함없이 그렇게 해 주시는 거에 있어서 정말 감사하죠."
교회가 마을주민들과 협동조합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는 문화카페.
문화카페는 문화시설이 없는 고잔동 주민들의 문화 서비스 공간이자 사랑방이다.
"저희가 카페를 2013년도에 만들면서 협동조합으로 만들었어요.협동조합은 우리 교인들과 주민들 반반씩 그때 창립 발기인이 한 80여 명 됐는데 주민들과 함께 만든 협동조합에서 카페를 열었고 저 카페는 문화 카페예요.단순히 커피만 파는 게 아니라 우리 동네가 아무런 문화시설도 없고,또 동네가 주민들을 위한 문화 서비스가 사실은 굉장히 취약해요.그래서 저 카페를 만들면서 우리가 커피를 마시지만 커피만 마시는 게 아니라 주민들이 저기 와서 함께 음악도 즐기고 또 그림도 좀 감상도 하고 그리고 여러 공방이나 여러 강좌들을 개설해서 주민들이 여기 와서 그런 것도 좀 배우고 교제하는 그런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 하는 목적의 카페였기 때문에 그동안 카페에서 음악회도 몇 번 했죠."
문화카페가 생기면서 마을주민들은 교회와 더 친근해졌고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기회와 휴식공간이 제공되면서 삶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사람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고 연결해 주는 그런 교회라고 생각이 들었어요.왜 그러냐면 이런 카페를 통해서 처음에는 이렇게 크고 좋은 카페가 아니었고 제가 처음에 만난 카페는 아담하고 그냥 차를 무료로 제공하는 그런 카페였거든요.그래서 저희가 정말 많이 이용했어요.우리 여기서 만나자 명성교회 카페에서 만나자 이러면서 저희가 만남을 하는데들어가기가 어렵고 좀 주춤할 수도 있는데 그냥 들어가서 편하게 앉아서 차도 마실 수 있고 얘기도 할 수 있고 그림도 볼 수 있고 이러면서 좀 어떤 답답함,이런 것들이 힐링도 되고 편해지는 그런 공간이지 않나 싶어요."
"저 앞에 보면 온유의 뜰이라고 있거든요.이렇게 주역 주민을 위해서 또 온유의 뜰을 이렇게 만들어 주시고요.저희가 방문하면 항상 기억하시고 또 반갑게 맞이해 주시고 안이나 바깥이나 어디에서 봐도 늘 변함없는 그런 면들이 너무 좋으신 것 아요.그리고 제가 통장 된 지가 올해 이제 한 4년째 인데,오시면 통장님들 지역을 위해서 너무 고생하신다고 늘 격려해주시고 아낌없이 칭찬해주세요.그래서 저희도 또 그 말을 들으면 지역을 위해서 더 열심히 일하게 됩니다."
올해 초 주민들에게 전시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문을 연 고잔 갤러리.
개관기념전을 연 황기선 화가에겐 큰 도전이자 기쁨이다.
"남편이 이제 쓰러진 지 한 13년 됐어요.이 고잔 갤러리가 생기면서 남편이 이제 전시를 개관 오픈 기념전으로 처음으로 초대 작가가 됐어요.그래서 이 전시를 해보니까 이 지역 주민들이 오고 가면서 늘 들리면서 일부러 다른 갤러리를 못 가잖아요.근데 여기는 자연스럽게 오고 가는 길에 늘 들려서 이 작품을 감상도 하시고 그래서 저희들은 작품을 보여주면서 기쁘고,또 지역 주민들은 오셔서 작품을 보면서 너무 행복하다 하시고 그래서 이 전시관을 마련해 주신 명성교회에 너무너무 감사한 일이죠."
또 명성교회는 '안나의 집'을 비롯해 안산시로부터 노인복지관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1,2,3층은 복지 프로그램 공간으로 우리가 운영하는 복지관,사회복지사들이 2명 상주하면서 이 지역의 복지 프로그램들을 이 안에서 또 하고 있어요.그리고 '안나의 집'이라고 이 지역의 독거 어르신들 싱글 어르신 싱글 어르신들을 좀 끌어내서 왜냐하면 집에 혼자 계시는데 그분들이 사별했기 때문에 배우자가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에 이분들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어요.경로당에도 잘 못 가시고 그래서 이분들이 그냥 집에서 혼자 은둔 아닌 은둔생활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분들이 우울증도 많고,또 노인 자살률도 높은 고위험군이에요.그래서 이분들을 우리가 좀 끌어내서 여기서 활력을 좀 넣어드려야 되겠다 해서 '안나의 집'이라고 1층에 이걸 만들어서 매일 어르신들이 와서 거기서 밥도 드시고,매일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을 하는데 경로당하고는 조금 수준과 차원이 달라요.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교회가 다양한 나눔 선교를 좀 더 전문적으로 체계적으로 집중적으로 해보고 싶다.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지만 앞으로 그런 걸 더 좀 잘 펼쳐 나갈 것을 저희들이 계획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역으로 안산 고잔동을 품고 있는 명성교회는 더 나아가 길 닦는 교회,뮌헨 챔스 일정흩어 나누는 교회를 꿈꾸며 마을과 함께하고 있다.
"이 동네가 다 연립주택으로 형성된 마을인데 너무 오래됐어요.30년 이상 됐기 때문에 지금 다 재건축이 예정돼 있습니다.그래서 30~40층 고층 아파트가 병풍처럼 이 교회를 다 둘러치게 되거든요.그럴 때 우리 교회는 이제 어떻게 해야 되느냐 그러면 그 재건축과 더불어 우리도 교회의 확장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되느냐?그게 아니라 교회를 키우려 하지 말고 우리는 오히려 그렇게 되면 큰 아파트 숲속의 작은 교회 형태로 가야 된다고 생각해요.그래서 우리 교회가 건물 키우는 교회가 아니라,인물 키우는 교회가 되자.그리고 우리 교회가 성 쌓는 교회가 아니라 길 닦는 교회가 되자.또 우리 교회는 모아 축적하는 교회가 아니라 흩어 나누는 교회가 되자.또 우리 교회는 성장하는 교회가 되기보다는 부흥하는 교회가 되자 초대교회에서 보여주었던 바로 그 부흥,인위적인 성장 정책을 꾀하는 교회가 아니라 정말 성령이 역사하시는 부흥이 뭔지를 이 시대에 한번 나타낼 수 있는 교회가 되면 좋겠다.그리고 우리 교회는 큰 교회보다 건강한 교회로 가야 된다.앞으로의 시대는 더 그래야 되지 않겠느냐?그리고 이 지역이 늘 이렇게 평범한 소시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인데 우리 교회는 앞으로도 교회 안에 성공한 교인의 숫자보다 성결한 교인이 좀 많으면 좋겠다 이런 가치들을 계속 제가 강조하고 우리 교인들하고 나누고 있어요."
[영상기자 / 이정우,영상편집 / 김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