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20세 남성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의 과거 성향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평범한 중산층 출신으로 고교시절 우수한 학업 실력을 갖춘 우등생이라는 주장과 함께 왕따를 당했던 외톨이었다는 엇갈린 진술이 나오고 있다.
미국 CBS 방송은 14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이 담긴 크룩스의 동창 인터뷰를 공개했다.
CBS에 따르면 2022년 크룩스와 함께 펜실베이니아 베설 파크 고교를 졸업했다는 옛 급우 제임슨 마이어스는 "(크룩스는) 누구에게도 나쁜 말을 한 적이 없는 좋은 아이였다"며 "난 그가 그런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때 크룩스와 가까웠지만 고교에서는 멀어졌다는 그는 "내가 그와 이야기를 나누던 시절 그는 딱히 인기 있진 않지만 괴롭힘 등을 당하지도 않는 평범한 소년처럼 보였다"고 묘사했다.
또 크룩스가 고교 1학년 때 학교 사격팀에 들어가려다 실패했고,이후 졸업할 때까지 다시는 지원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이와 관련,릴 도색뉴욕포스트는 크룩스가 고교 1학년 때 학교 사격팀에 들어가지 못한 건 실력이 부족했던 데다 총기와 관련한 부적절한 농담을 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이 매체가 인터뷰한 동창생 제임슨 머피는 "그가 (사격팀 선발을) 시도했지만,릴 도색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잘 못 쏴서 팀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날 이후 그만뒀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 TMZ가 공개한 영상.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 남성의 최후 모습으로 추정된다.연합뉴스
반면,크룩스가 괴롭힘을 당했다는 완전히 다른 진술을 하는 동창도 나타났다.
동급생이었던 제이슨 콜러는 피츠버그 소재 KDKA 방송 인터뷰에서 "크룩스가 외모 때문에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했고,릴 도색군복이나 사냥복을 입은 채 교실에 나타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크룩스는 종종 수업이 시작될 때까지 구내식당에 홀로 앉아 있었고,코로나19 팬데믹 때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뒤에도 한참동안이나 의료용 마스크를 쓰고 다니기도 했다고 콜러는 전했다.
미국 NBC 방송이 취재한 한 졸업생도 "그는 (고교에서) 정말 많은 괴롭힘을 당했다.그들은 그의 옷차림과 외모를 놀려댔다"면서 "이건 좀 슬픈 일이다.이게 원인이었다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 결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크룩스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중이던 트럼프를 겨냥해 반자동 소총으로 총격을 가하다가 현장에서 사살됐다.미연방수사국(FBI)은 13일 밤 브리핑에서 "현재로선 확인된 동기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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