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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형사팀 소속 김영봉 경위는 휴무일이었던 지난달 6일 오후 9시쯤 경기 광명시에 있는 아파트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있었다.
그런데 러닝머신에서 땀 흘리며 뛰고 있던 한 남성 A씨가 갑자기 속도를 줄이던 중 정신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주변에 있는 시민들은 당황한 듯 A씨를 쳐다봤고,글로 슬림 프로이를 지켜보던 한 남성은 헬스장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달려갔다.
옆에 있던 여성은 누워있는 A씨의 엉킨 다리를 풀어줬다.하지만 A씨의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몸은 점점 경직됐고,글로 슬림 프로입에는 거품이 생겼다.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한 남성이 다가왔다.뒤편에서 운동하고 있던 김 경위였다.
김 경위는 A씨를 보더니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그는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119 전화 코칭에 따라 A씨의 의식과 호흡을 확인하며 약 7분간 심폐소생술을 했다.
10일 뒤 A씨의 아내는 관악경찰서 홈페이지의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남편 안부와 함께 김 경위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글을 남겼다.
그는 "남편이 쓰러졌다는 전화를 받고 갔더니 구급대원이 '심장이 멈췄다가 다시 리듬이 돌아왔다'고 하더라"며 "나중에 지인으로부터 자초지종을 듣고 남편이 쓰러진 지 2분 만에 심장 리듬이 돌아와 기적적으로 살아났다는 걸 알았다.혼자 있었다면 죽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편 옆에서 운동하던 분이 경찰이셔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남편이 집에서 쓰러졌다고 해도 저는 놀라고 당황해서 발만 동동 굴렀을지도 모를 일"이라며 "심정지로 쓰러진 남편을 살려주셔서 감사하다.남편은 10일간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했다.김 경위님 덕분에 저와 아이들 곁에 살아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