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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아츠시 미무라',마르쿠스 튀랑금융규제 베테랑·57세 국제국장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엔화가 38년 만에 최약세를 기록한 가운데 일본의 외환 정책 책임자가 교체됐다.
2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에서 외환 정책을 책임지는 재무관 자리에서 간다 마사토가 물러나고 후임으로 금융규제 베테랑인 아츠시 미무라 국제국장이 취임한다.
7월 25일 시작되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끝나면 미무라 국제국장이 7월 31일부터 일본의 최고 외환 외교관으로 임명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번 인사는 매년 실시되는 정기 개편의 일환이지만 달러당 엔화가 161엔을 넘기며 엔저가 가속하는 중에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우리시간으로 오후 2시 10분 기준 달러당 엔화가 161.02엔으로 움직이고 있다.일본 정부가 올해 4월 말과 5월 초 사이 10조엔(609억달러)에 가까운 돈을 쏟아 부었지만 엔화 가치는 1986년 이후 39년 만에 최저로 내려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재무성 국제국장을 맡고 있는 57세의 미무라는 본의 통화 정책을 감독하고 다른 국가와의 경제 정책을 조율하는 국제 담당 부재무상(재무관)으로 취임한다.
미무라는 35년간의 공직 생활 중 거의 3분의 1을 일본 은행 규제 기관에서 보내며 금융 규제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국제적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소개했다.
바젤의 국제결제은행(BIS)에서 3년간 근무한 미무라는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총재와 함께 금융안정위원회를 설립하여 금융 규제 및 감독을 개혁하는 데 기여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재무성에서는 지난해 일본국제협력은행에 대한 법률 개정을 통해 국책은행의 범위를 확대하고 일본 공급망의 핵심인 외국 기업도 일본국제협력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작업에 참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2020년 개정된 외국인 지분 소유 규정에 대해 브리핑하는 정부 팀의 일원으로,마르쿠스 튀랑더 엄격한 규정이 일본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